아프리카 여행

생명력이 넘치는 아프리카(2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시티(Sun city)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1. 11. 06:02

남아공 썬시티의 월드컵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는 게이플레이어골프장의 모습

남아공 썬시티의 월드컵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는 게이플레이어골프장의 모습 

썬시티의 Cabanas hotel 공원

썬시티의 Cabanas hotel 공원

썬시티의 Cabanas hotel 공원                  

썬시티의 Cabanas hotel 공원

썬시티호텔의 리조트 동물동상과 뒤로 보이는 팔리스호텔 

썬시티호텔의 리조트 동물동상과 뒤로 보이는 팔리스호텔

썬시티호텔의 리조트 동물동상

 썬시티호텔의 리조트 워터파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시티(Sun city)


어마어마하게 큰 44인승 전용버스에 짐을 싣고 2시간 남짓이나 달려 선시티로 향하였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선시티까지 가는 길은 아프리카의 정감이 듬뿍 묻어난다. 길가의 오렌지농장을 따라 노점상들이 호객을 하고 함석으로 만든 컨테이너 집 앞에서 축구를 하는 어린이들이 1970년대의 우리나라 시골 모습과 비슷하다.
필랜스버그 국립공원에 있는 이 선시티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187㎞ 떨어진 엔터테인먼트 타운이다. 1992년 남아공의 대기업인 선 그룹이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과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선시티를 조성함으로써 전설상의 「잃어버린 도시」를 재현했다.
작은 라스베가스라는 별칭으로 숲 속의 카지노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다. 6성급 호텔로 선시티의 대표적 호텔인 「The palace of lost city」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모델로 건설했다. 황토색 돌로 만든 거대한 조각의 외벽과 파인애플 모양의 뾰족한 첨탑, 열십자형으로 뻗은 회랑과 회랑의 조각상이 모두 앙코르와트를 연상시킨다.
옛날 북아프리카의 한 유목민족이 남쪽으로 내려와 햇살이 맑고 물이 샘솟는 계곡에 왕국을 세우고 풍요를 노래하고 있었다. 어느 날 천둥 번개와 함께 불길이 솟으며 땅이 갈라지고 이 지상낙원은 땅속으로 사라진다. 사라진 지상낙원의 왕궁을 재현했기 때문에 선시티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카지노와 대형극장 등 종합오락장이 들어서 있다. 이 종합오락장을 중심으로 4개의 호텔(팰레스, 케스, 케이드, 메인, 카바나스)과 2개의 골프코스,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프리카 최고의 메머드 리조트다.
마이클 잭슨이 남아공을 방문하면 반드시 묵어간다는 이「The palace of lost city」호텔에는 열대 밀림을 재현한 숲과 수영장, 원형경기장, 지하 동굴은 물론 인공파도 풀이 있어 가족들이 묵기에도 좋다. 4개의 호텔은 모노레일 및 무료셔틀버스로 연결되어 있다. 중간에 한번 잠깐 휴식을 취하고 선시티에 도착, Cabanas 호텔로 들어갔다. 우리부부는 포터로부터 짐을 받아 2229호실에 들어가 짐정리를 하고 산보를 나갔다.
수백만 불의 챔피언십이 매년 열리는 게이플레이어 골프장을 돌아오는데 18홀의 골프코스는  마치 융단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티 마운드 위에는 원숭이 가족들이 한가로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산보에서 돌아온 우리는 6시 반경 아주 크고 멋지게 꾸며진 호텔레스토랑에서 우아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겼다.
특별히 어린양의 갈비를 구운 바비큐는 정말 연하고 맛이 있어 여러 번 갖다가 실컷 먹었다.
사과와 오렌지를 더 갖다가 먹은 후 저녁식사를 마무리 지었다. 8시경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여행이야기를 쓰다보니 9시가 넘는다. 이제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그만 취침해야 하겠다.


벌써 여행의 제 10일째로 접어든 아침이 돌아왔다. 그렇잖아도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6시가 되니까 모닝콜이 있다. 우리가 묵고 있는 2229호실에 가까운 곳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수영장 주변의 잔디밭을 밟으며 산책을 했다. 아내와 서로 바꿔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산책을 계속하면서 걸었는데 기분이 좋다.

7시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려는데 종업원이 식사쿠폰을 보여 달란다. 이날 아침에도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음식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오므라이스와 식빵에 쨈을 발라먹으며 요프레이와 수프를 갖다가 먹고 사과와 오렌지를 먹으니 배가 불러온다. 9시에 호텔현관에서 Gloria와 만나기로 했다.
선 시티의 4개의 호텔을 일정한 간격으로 돌면서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무료셔틀버스에 한 가족을 제외한 일행이 모두 타고 카지노시설이 돼있는 메인호텔로 갔다. 카지노시설이 돼있는 호텔내부를 걸어가면서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다리를 건너 수영장으로 갔다.
자연스럽게 잘 꾸며진 마치 해수욕장 같은 곳으로 들어가니 한 인도파도 속에서 서핑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가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위락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배경이 좋은 까닭에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눈이 휘둥그레 한참동안을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매 한 시간마다 굉음과 함께 다리 바닥이 흔들리면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세월의 다리」를 구경하자면서 Gloria는 그쪽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한 시간마다 땅이 꺼지는 굉음과 함께 세월의 다리가 흔들리며, 다리 양쪽에 실물크기로  세워놓은 코끼리 석상 밑에는 안개 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지진의 현장을 우리에게 재현해 보인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그곳을 벗어나 나오면서 메인호텔에 위치한 대형극장에서는 마이클 잭슨, 티나터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모창 공연 (Beyond the belief show)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메인호텔을 지나면서 골프장 기념관에 들렸다. 안쪽으로 들어가려니까 내일부터 월드컵 골프대회가 열리므로 오늘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입구에서 매 대회 때마다 우승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벽에 걸린 사진만 보고 나왔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여 그 가방은 포터를 통하여 전용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현관으로 보내고 11시에 모였다. 버스에 짐을 싣는 모습을 확인한 다음 그곳을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