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생명력이 넘치는 아프리카(21)-세계 제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인 빅토리아폭포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1. 6. 05:45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잠비아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폭포                                                  


 

세계 제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인 빅토리아폭포

 

곧 잠비아의 국립공원 주차장에 전용버스가 섰다. 비옷과 우산, 시원한 생수 등을 팔고 있는 현지인 가게를 지나 리빙스턴동물보호구역 안으로 들어서자 멀리서 희미하게나마 물소리가 들려온다. 폭포에 가까이 갈수록 물소리의 굉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좁은 숲길을 따라 5분정도를 걷노라니 영국 탐험가 「D.리빙스턴」의 동상이 눈에 뜨여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몇 컷 찍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빅토리아폭포는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보였다. 잔잔하게 잠베지 강(江)을 흐르던 물줄기는 갑자기 낭떠러지를 만나 폭포로 변하고 하얀 물줄기를 끊임없이 토해내고 있다. 해발고도 약 90m의 고원에서 흘러내리는 잠베지강의 물이 너비 약 1,700m의 폭포로 바뀌어 110∼150m 아래로 낙하한다.

폭포 위에는 몇 개의 섬이 있어서 레인 보 폭포 등 다른 이름을 가진 폭포로 갈라져 있다. 수량이 많은 11∼12월에는 1분간에 낙하하는 수량이 무려 30만㎥에 달한다. 이 폭포는 아래쪽의 강폭이 50∼75m에 불과하여 반대쪽 낭떠러지 끝에서 내려다볼 수 있을 뿐이며, 멀리서는 치솟는 물보라만 보인다.

그런데 굉음밖에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천둥소리가 나는 연기」라는 의미의 「모시 오아  투냐(Mosioa Tunya)」라는 현지 사람들의 폭포에 붙여준 이름에 꼭 들어맞는 광경이다. 1855년 영국 탐험가 D.리빙스턴이 발견,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하였다.

1904년 철도가 개통되었으며, 짐바브웨 쪽에 역이 설치되었다. 짐바브웨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고, 잠비아에서는 동물보호구역을 설정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1938년에는 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있다.

북쪽의 잠비아와 남쪽의 짐바브웨의 경계를 이루는 잠베지 강의 중간에 있는 웅장한 폭포. 폭과 깊이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이상인 이 폭포는 강이 최대 너비인 곳에서 강과 같은 너비로 펼쳐져 있으며,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최대 108m의 낙차를 이루며 떨어진다.

폭포에 가까워져도 강의 흐름이 빨라지지 않으나, 우렁찬 폭포소리와 물안개로 폭포에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카롤로 로지족(族)은 이 폭포를 「천둥치는 연기」라고 불렀다.  폭포 가장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소리가 천둥소리같이 크게 들리며, 물보라 벽이 공중으로 305m 이상 튀어 올라 65㎞ 떨어진 곳에서도 이 광경을 볼 수 있다. 매일 달이 뜰 때면 안개에 달 무지개가 비치기도 한다.

폭포의 입구는 가장자리를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섬·저지대·강 등에 의해 몇 부분으로 나뉜다. 폭포의 동쪽 끝에는 이스턴 캐터랙트(Eastern Cataract)가 절벽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썰물 때 대부분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 절벽은 서쪽에서 암체어(Armchair)라고 불리는 저지대와 경계를 이루며 이 저지대가 건기에는 깊은 물웅덩이가 된다. 암체어에서 서쪽으로 레인보(Rainbow) 폭포가 뻗어 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절벽이 있어 호스슈(Horseshoe) 폭포를 이루고 있다.

호스슈 폭포를 지나 리빙스턴이라 불렀던 나마카브와 섬이 있으며 나마카브와 섬과 보아루카라고 불렀던 캐터랙트 섬 사이가 균열되어 형성된 메인(Main) 폭포가 있다. 캐터랙트(Cataract) 섬 다음에는 데블스 캐터랙트라는 좁은 절벽이 있는데, 건기가 한창일 때도 꽤 많은 물이 떨어진다.

빅토리아 폭포의 물은 넓은 웅덩이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폭이 25~75m인 깊은 틈으로 모이는데, 이 틈은 폭포의 절벽과 같은 높이의 반대편 절벽으로 형성된 것이다. 폭포 반대편의 벼랑을 따라 레인 포리스트(Rain Forest)라는 나무가 우거진 지역이 나타나며 폭포에서 물이 튀어 1년 내내 푸른빛을 띤다.

이 폭포 벽의 선반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폭포의 서쪽 끝에서 레인보 폭포 반대편, 좁은 협곡을 내려다보는 데인저 포인트(Danger Point)까지 뻗어 있다. 사나운 폭포수의 유일한 배수구인 이 협곡은 폭이 65m 미만이고 길이가 120m인데 잠베지 강물 전체가 모이는 곳이다.

이 협곡의 끝은 보일링 포트(Boiling Port)라는 깊은 웅덩이로, 밀물 때에는 이곳에서 물이 거세게 소용돌이친다. 보일링 포트 바로 아래, 폭포에 거의 직각방향으로 폭포교(Falls Bridge)가 놓여져 있다. 이 다리는 영국 통치령을 통과해 남쪽에서 북쪽까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종단하려는 의도로 계획된 케이프-카이로 철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이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사이를 오가는 기차·자동차·보행인이 이 다리를 이용한다.

이 지역을 지배하던 로지족 군주 레와니카는 1900년에 영국남아프리카회사(British South Africa Company)의 대표들과 「레와니카 양도조약(Lewanika Concession)」을 맺었는데, 1901년 조약이 비준된 후 유럽 인들이 남쪽에서 이동해오기 시작했다. 1905년에 폭포교가 완성되었고 1904년 불라와요에서 철도가 들어왔으며, 1938년에는 「제3협곡」의 사일런트풀에 발전소가 세워졌다. 잠비아 정부는 수력발전소를 포함해서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이권을 사들였다.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는 폭포 그 자체뿐만 아니라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과 잠비아의 리빙스턴 동물보호구역에는 크고 작은 사냥용 짐승들이 많으며 위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물줄기는 폭 1천700m의 물기둥을 이루며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린다. 지척에서 바라보는 폭포는 꿈틀대는 물줄기가 달려들어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어지러이 움직이며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다.

물기둥은 희뿌연 물보라를 일으키고, 그 물보라로 하여금 수많은 무지개로 수놓아 아름다운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 3개를 들라면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이 빅토리아폭포를  계속하여 걸어가다 보니 지구가 통째로 물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거대한 물살과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에 놀라 가까이 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 물보라에 의한 자욱한 물안개로 적당히 가려진 폭포는 끝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막상 눈앞에서 폭포와 부딪혀 보니 그저 감탄사만 터져 나올 뿐이다. 어디서 이렇게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걸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엄청난 굉음은 언제부터 울려 퍼지는 걸까? 폭포를 보고 있으려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경외심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우리일행을 인솔한 신상진씨, 그는 「지난 9월에는 비가 적게 내려서 폭포의 벽만 보고 돌아왔다.」고 불만족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많은 물이 폭포수로 변화여 장관을 이루며 쏟아져 내리면서 만들어지는 물보라가 마치 소나기가 내리듯 온몸을 적신다.

폭포수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을 걷다 보니 소나기라도 맞은 듯 하다. 비옷을 입었으니 망정이지 몸 전체를 흠뻑 적실 뻔 했다. 어느 전망대에서도 시야를 가로막는 물보라 때문에 빅폴 국립공원의 전체 폭포의 모습은 관망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