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족의 집, 보마
마사이족의 집, 보마
마사이족의 집, 보마
마사이족의 집, 보마
마사이족의 집, 보마
암보셀리국립공원의 코끼리들
암보셀리국립공원의 코끼리들
암보셀리국립공원의 코끼리들마사이족 마을에서 바라본 킬리만자로의 설경
암보셀리국립공원의 코끼리들마사이족 마을에서 바라본 킬리만자로의 설경
암보셀리국립공원의 마사이족 마을
관광수입의 상당액을 공동 분배하는 마사이족사람들
보고 싶은 집을 골라 들어가 보라고 했다. 출입구는 비좁게 만들어져 있어 허리를 구부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 들어가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조금 기다리니 벽에 어른 주먹만큼 조그마한 구멍(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으로 집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통로가 꼬부랑한 것은 야생동물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다.
출입구에는 문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한 마을에서 언제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라고 한다. 출입구에서 꼬부랑 S자로 연결된 통로 끝에는 원형의 거실 겸 부엌이 있고, 사는 집 내부는 칸막이가 없이 좌우에 방이 하나씩 있고 가운데 화덕자리가 있었다. 한쪽 방은 아이들, 다른 하나는 부인이 쓰고 있다.
이 젊은 추장은 이 마을을 떠나 외부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으며 예수님을 믿고 있으므로 부인이 한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씩 웃는다. 우리가 방문한 마사이족 마을근처에는 6개의 마을이 더 있다는데, 그 마을끼리는 수시로 공동회의를 개최하여 관광객으로부터 얻은 수입의 상당액을 공동 분배한다.
특히 주민 가운데 가장이 사망하거나 환자가 발생할 때에는 가족의 몫을 따로 떼놓은 뒤 나머지를 나눈다. 마사이족의 주로 먹는 음식은 고기와 우유이고 야채를 먹지 않는다. 다만 아플 때 약용으로 풀이나 나무뿌리 등을 달여 먹을 뿐이다. 마사이족사람들은 말라리아증세가 있을라치면 오루코닐 이라는 나무뿌리를 달여 먹게 되는데, 신통하게도 잘 낫는다고 한다. 마을은 둥근모양의 집 30여 채가 빙 돌아가며 서있고 그 가운데는 빈터이다.
이들은 아직도 아카시아와 보리수나무를 부비며 불을 댕기고 소 피와 우유를 주식(主食)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집안을 구경하고 나온 일행은 그 가운데 빈터로 안내되어 소똥을 밟으면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나뭇가지를 비벼 불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 보여주었다. 킬리만자로에서 구입한 보리수나무에 일정크기의 구멍을 뚫어 그 구멍에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되어있는 아카시아나뭇가지를 넣고 빠른 속도로 부비면 열이 발생하고 곧 불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경을 모두 마치고나니 마을 뒤편, 목각공예품을 벌려놓고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건성으로 구경만하고 그곳을 나와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라탔다. 마사이족 마을을 방문하고 lodge(롯지)로 돌아가는 길에도 게임드라이브 사파리는 계속되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lodge에 도착하여보니 6시 30분쯤 되었다. 초원 속에 자리한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lodge는 아름다웠다. 맑은 공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주위에 나무도 많았고 넓은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다.
사파리 기간 동안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내 호텔을 이용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초원 속에 있는 lodge에서 숙식을 한다. lodge에는 TV도 없고 외부와 전화연락도 안 된다. 잠시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박료는 도시의 1급 호텔과 마찬가지란다. 요금이 문제가 아니라 방구하기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이들을 수용할 lodge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균 3개월 전 쯤엔 예약이 되어야 한단다. lodge의 시설이나 음식은 도시호텔에 못지않아 불편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도심의 복잡함과 일상의 온갖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묻혀있다는 사실이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고 룸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여행이야기를 쓴 다음 룸메이트, 아내와 오늘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거의 10시다. 내일은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이곳을 출발한다고 하니 일찍 잠을 자두어야 하겠다. 피곤한 육신을 침대에 눕히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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