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상해,항주

황산,상해,항주의 여행(21)-상해의 최대 번화가, 남경로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0. 6. 05:12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중국상해의 남경로

 

 

         상해의 최대 번화가, 남경로

여행을 시작한지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도 6시 반에 모닝콜이 있어 일어나 준비를 했다. 창문 커튼을 열어젖히고 주택가를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계속하여 폭죽놀이를 하고 있다. 아니 폭죽을 퍼붓는다. 오늘이 음력으로 1월 8일인데, 중국인들이 「8」자라는 숫자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일까? 한참동안이나 폭죽놀이를 구경하다가 호텔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8시 반에 짐을 챙겨 전용버스에 싣고 호텔을 떠나왔다. 맨 먼저 방문한 동인당한의원에서 만난 한의사는 진맥을 통해 병명을 알아내고 그 병에 맞는 처방을 해주었다. 2년 전 북경의 동인당한의원에서 진맥을 했을 때와 거의 같은 증상내용을 통역을 통해서 들었다. 한의원에서 진맥하고 약을 처방받고 상체의 마사지를 하는데 1시간쯤 소요됐다.

이번에는 상해의 명동거리,「남경로」를 향해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호텔을 출발할 때부터 하늘이 흐려 비가 내리는지 구분할 수 없는 날씨다. 이 거리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 없는 남경로 거리는 각양각색의 상점과 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이 위치하여 주말에는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붐비는 쇼핑 1번가 거리다.

도시는 공간이다. 신과인간, 삶과 죽음, 역사와 문화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현장의 공간이다. 도시는 인간의 역사를 증언하는 상형문자이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삶의 공간이고 현장이다. 필자는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 상해를 이처럼 지척에 두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사업을 위해 또는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상해의 인구는 줄잡아 1,600만 명쯤 된단다. 각 계층의 사람들과 온갖 차림, 수천 가지의 토착음식들이 상해라는 거대한 도매상에서 거래되고 전시되고 있으니 흔히 상해를 중국의 얼굴이라고 하나보다.
상해의 최대 번화가라 할 수 있는 남경로를 거쳐 외탄과 황포강 너머의 포동지역을 보게 되면 「중국은 최고로 멋지고 화려한 나라다.」라는 또 다른 편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 중 남경로는 상해 제일, 아니 중국 최대의 번화한 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으로 총길이만 5km가 넘고 각양각색의 상점과 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이 위치하여 오늘 같은 주말이면 길거리는 온통 북새통을 이루고 붐빈다.

남경로는 인민공원을 기준으로 동과 서로 나뉘는데, 남경동로에는 제일백화점이라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백화점들과 패션상점들이 있고 남경서로에는 중국전통 공예품과 차를 파는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한국의 명동에 비교될 수 있는 이곳은 거리 폭이 명동의 두 배 정도로 넓어서 걸어 다니기가 훨씬 편하고 또한 차가 다닐 수 없는 대신 그 사이로 미니열차가 수시로 관광객과 쇼핑객들을 태우고 다니고 있었다. 또한 거리 중간 중간 마다 쉴 수 있는 넓은 의자들이 있어 지친 다리를 쉴 수 있게 해준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사람이 많이 다님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무척 깨끗하다는 사실이다. 이곳은 자동차와 함께 노점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있고 수시로 자동청소차가 다니며 남경로 여기저기를 쓸고 닦고 있어 걸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려면 주말이나 휴일에는 그 길고 넓은 거리가 사람으로 꽉 들어차니 가능하면 평일에 하는 것이 좋단다. 외탄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이며, 근처에는 중국의 근 현대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서 깊은 건물들도 많아 걸어서 다니니 좋다. 한 시간 반 동안 자유롭게 구경하고 쇼핑하면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