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31)-벤츠를 타고 누비며 구경한 로마

달리는 말(이재남) 2014. 8. 21. 06:07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 

 

벤츠를 타고 누비며 구경한 로마

 

 

12시 25분경 광장의 분수대 옆 계단에서 만난 일행을 태우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중국식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작열하는 정오의 태양은 우리 같은 나그네를 너무나 괴롭게 하고 있다. 일행은 벤츠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로마를 구경하자고 결정을 내렸다.

잘 알려진 대로 로마시내는 워낙 길은 좁고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다보니 관광버스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벤츠투어 옵션상품이 생겨났단다. 필자부부와 가이드 김성현씨가 1호차에 타고 각 호차에는 3~4명씩의 인원이 승차하여 8대의 택시에 나눠 타고 로마시내투어를 시작했다.

1호차운전기사 그는 얼마 전 로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태운 벤츠를 운전했다고 자랑삼아 우리에게 말했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나보나 광장이었다.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 테베레 강과 코르소 거리사이에 위치해있는 이 광장의 역사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일대는 1세기 도미티아누스황제가 만든 황제 도미티아누스 경기장(Circo dell'imperatore Domiziano)이 있던 곳으로, 경기장의 관중석 계단이 있던 그 자리에 오늘날 광장을 빙 둘러 감싸고 있는 건물들이 세워진 셈이다. 광장은 바로크시대의 걸작으로 이 이름은 아고네(agone)-경기, 평지」즉 바닥부분이 낮았던 광장에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들여 뱃놀이를 했던 경기장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이 경기장은 모형 해상전투, 대중을 위한 놀이 등의 행사가 거행되던 일종의 매머드 스포츠 복합시설이었다. 나중에는 이것이 파괴되어 흔적이 거의 다 사라져버렸다. 중세기동안에는 민중들의 축제행사가 이곳에서 계속 열렸고, 19세기에도 떠돌이 광대들이 무더운 8월의 휴일에 우스갯거리를 들고 나와 대중을 즐겁게 하였다.

현재의 직사각형형태로 광장이 건축된 것은 17~18세기의 일인데, 그 뒤로 변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는 지롤라모 라이날디에게 명령하여 팜필리 궁전을 재건축함으로써 그때까지 버려졌던 광장을 재정비하였다. 교황은 성녀 아네스가 순교했던 그 자리에 성 아네스 성당도 짓도록 하였다.

중세 때에도 이미 이 경기장 성벽위에 첫 번째 성당이 세워졌다가 나중에 파괴되었는데 그 잔해위에 건축가 보로미니가 새 성당을 건축하였다. 나보나 광장에는 바루크 풍의 분수가 셋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광장 가운데 자리 잡은 4대 강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로서 베르니니가 설계한 것이다.

네 사람의 비유적형상은 나일 강, 갠지스 강, 다뉴브 강, 라플라타 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념사진을 남겨야 하니까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나보나 광장으로부터 벤츠를 타고「판테온신전」으로 옮겨갔다. 이 신전은 온갖 신들을 섬기는 곳이었다.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

                                                                        이탈리아 로마 나보나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