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17)-피사(Pisa)의 사탑으로 유명해진 피사

달리는 말(이재남) 2014. 7. 28. 05:24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의 위치도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의 납골당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성당과 피사탑

                                                                                        

                                              피사(Pisa)의 사탑으로 유명해진 피사 

한번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려 휴식을 취하면서 거의 4시간을 달려 피사에 도착하였다. 전용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는데 너무 덥다고 생각한 윤희진양은 3량을 달고 왕복하는 전동차를 타고 가자고 했다. 피사탑 입구에서 내려 기념품가게가 밀집되어있는 상점 거리를 지나 두오모 대성당과 피사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두오모 대성당을 중심으로 빽빽이 깔린 푸른 잔디 위에 두오모와 그 유명한 사탑, 세례 당, 납골당 등의 하얀 대리석 건물들이 마치 해상의 빙산처럼 우아하게 보였다. 입구로부터 조금 들어가면 너른 광장이 나오는데 이 광장을「기적의 광장」이라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초등학교 학생시절 때부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낙하실험장, 피사의 사탑이 우리를 기다리고 서있다.
피사대성당의 부속건물, 세례당 종탑의 마지막 구조물인 피사의 사탑은 피사태생의 천재건축가 보나노 피사노의 작품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흰 대리석의 아름다운 기둥으로 꼭대기 종루를 포함, 8층으로 이뤄져 있다. 높이 55.8m 지름 16m인 종루에는 각각 다른 음계를 가진 7개의 종이 걸려 있다.

 

 
내부는 나선형으로 된 294개의 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1174년 착공된 피사의 사탑은 1274년 3층이 완성되기 전에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새로운 층을 올릴 때 짧아진 쪽을 더 높게 만들었으나 추가된 석재의 무게로 건물은 더욱 가라앉았다.
공사가 중단됐다가 1세기가 지난 뒤 재개돼 177년 만인 1350년 기울어진 채 완성됐다. 건축당시부터 의도적으로 기울어진 탑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탑의 꼭대기가 수직선에서 무려 5m나 기울어져 있어도 용케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지난 1989년 3월 17일 이탈리아의 파비오에 있는 800년 된 시빅탑이 사전징후 없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자 피사시당국은 영국런던대학 토질기계학과 존 부를랜드 교수에게 자문을 의뢰했다.
부를랜드 교수는 강철케이블로 탑 밑 부분의 기초를 보강하는 한편 반대편 지반에 무거운 납덩어리를 쌓아 두도록 했고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탑 꼭대기가 5㎝ 정도 되돌아섰다. 이어 계속된 보수공사로 사탑은 130년 전의 기울기상태로 회복됐고 조만간 300년 전 기울기와 같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스듬하게 기울고 있는 사탑을 배경으로 해괴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 틈새로 들어가 우리도 그 해괴한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해괴한 모습이란 기울고 있는 사탑을 기울지 않도록 사탑을 밀고 있는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에 담으면 마치 사탑을 직접 밀고 있는 모습으로 찍히기 때문에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을 때 한 손바닥으로는 그 큰 피라미드를 바치고 다른 손의 두 손가락으로는 피라미드를 들고 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촬영했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그 너른 두오모 대성당을 한 바퀴 돌면서 수많은 기념사진을 찍어댔다.
피사역시 지중해 서쪽의 해상권을 장악했던 대 해운국가로서 제노바 베네치아공국과 패권을 다투었고 스페인, 북아프리카와 교역하면서 크게 번성, 주변 도시국가들을 지배했다. 피사의 사탑은 피사가 팔레르모해전에서 사라센제국함대에 대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종탑이다.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피사의 사탑에서 모든 물체는 무게에 관계없이 똑같이 떨어진다는 물체낙하실험을 했고 대성당의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추의 진동이론을 정립했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두오모 대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피사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묻혀 있는 「거룩한 뜰(캄포산토)」이 있다.
피사의 사탑이 세계적명소이기에 더도 말고 지금처럼 적당히 기울어진 채 영원하기를 피사 사람들은 기원한다. 사탑이 바로서면 지금처럼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겠느냐는 것이다. 나폴레옹 유배지 엘바섬이 가까이에 있고, 피사에서 피렌체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두오모 대성당으로부터 나온 일행을 싣고 전용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온천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몬테카테니의 Nizza hotel에 도착, 우리는 곧장 호텔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였다. 몸을 씻고 여행이야기를 쓰고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났더니 한 밤중, 12시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