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15)-이탈리아 안의 초미니 국가, 산마리노 공화국 

달리는 말(이재남) 2014. 7. 23. 05:42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루카요새로 올라가는 궁사들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정부청사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루카요새로부터 내려다 본 풍경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 국가, 산마리노 공화국

 
이탈리아 반도 중부의 리미니에서 몇km 떨어진 곳에는 세계 최소의 공화국인 산마리노 공화국이 있다. 면적은 61㎢이며 인구는 약 2만 5000명이다. 수도는 인구 4000명의 산마리노 시이다. 해발 600m 높이의 티타노(Titano)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이 공화국은 관광객들에게 동화적인 향기와 속세를 떠나 있는 것 같은 매력을 준다.
산마리노 공화국은 B.C. 300년께 달마티아지방의 석공이었던 성(聖) 마리누스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이곳에 온 후 4세기께 건국했다고 전해진다. 885년에는 국가의 틀을 갖추게 되었으며 1263년에는 공화정이 들어서게 되었다. 한때 로마교황 보호령이 되기는 하였으나 지리적으로 요충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개는 독립국가 상태를 유지해 내려왔다. 유럽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은 산마리노 공화국의 독립을 존중했으며, 영토를 넓혀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나폴레옹전쟁이 끝난 후에 열린 빈 회의(1815) 역시 이 나라의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해주었다. 19세기의 이탈리아통일 운동기간에 산마리노는 주세페 가리발디를 비롯한 혁명가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였고, 이탈리아가 민족국가가 된 후 일련의 조약들(최초의 것은 1862년)을 통하여 독립을 승인받았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무솔리니정권은 중립국을 표방하던 산마리노공화국에 괴뢰정부를 수립하였고, 대전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10만여 명의 이탈리아인이 이곳으로 피난 와 열차터널 등에서 살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연합군폭격기가 산마리노를 공습, 60여 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하였다.
이탈리아의 한 도시처럼 여겨지지만 산마리노공화국은 독립국으로서의 통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관세권한은 없을지라도 외교권은 가지고 있으며, 1600년의 제정법을 기초로 한 산마리노 헌법은 회의제(會議制) 정부를 규정하고 있다. 임기 5년의 60명으로 구성되는 대평의회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이고 대평의회 의장인 두 명의 집정관이 주도한다.
장관들의 회의인 국가회의는 대평의회가 자체구성원들 가운데 임명한 10명으로 구성되며 집행권을 행사하는 주된 기관이다. 그 구성원은 각각 하나의 부처를 책임지고 있다. 산마리노에 군대는 없으나 군단(대평의회 호위대, 제복 민병대, 요새 기병대)이 있어 국가행사의 의식에서 행진을 한다. 공공질서는 헌병대가 담당하고 있다.
산마리노공화국의 주요산업은 목축, 방직, 포도주양조, 피혁가공 등이지만 자급자족수준에 불과하고 외화는 주로 관광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우표판매수익은 정부재정의 최대 수입원이다. 한 해 관광객은 36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편이며 관광객 대부분은 중세의 고성(古城)유적을 구경한 다음 면세품을 사 간다.
인기품목으로는 산마리노의 우표, 토산품, 술, 담배, 향수 등이 있다. 그러나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관광객들은 몇 시간 정도 체류할 뿐이므로 숙박수입은 적은 편이다. 이탈리아와의 경제관계가 밀접하여 통화는 주로 이탈리아의 리라를 사용하고 있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널리 사용되는 방언은 로마방언과 피에몬테, 롬바르디아방언과 유사한 켈트골어가 있다.
종교는 대부분 가톨릭을 신봉하고 있다. 산마리노공화국은 소규모의 국가이지만 국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해 국민들은「산마리노가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라고 믿고 있다. 산마리노는 사회복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개인 업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일자리를 찾아 주기도 한다.
사회복지 세를 내는 대신 모든 주민들은 무상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질병, 사고, 노령에 대한 보조금과 가족수당을 받는다. 국가는 건축계획을 통해 주민들의 주택소유를 지원한다. 교육은 14세까지 무상이며, 그 이상을 넘는 수준의 교육에 대해서는 국가가 보조금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