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16)- 티타노 산 서쪽 면의 수도, 산마리노 시

달리는 말(이재남) 2014. 7. 24. 06:54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 정부청사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루카요새로부터 내려다 본 풍경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루카요새로부터 내려다 본 풍경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바실리카성당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바실리카성당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바실리카성당 광장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바실리카성당 광장 

        이탈리아 안의 초미니국가 산마리노공화국의 아기자기한 상점

                                                                              

                                              티타노 산 서쪽 면의 수도, 산마리노 시 

버스로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가 주차장에서 내린 일행들은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올라 가, 이 공화국의 수도 산마리노 시의 정부종합청사 마저 관광코스로 만들어 놓은 산마리노공화국 정부청사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음식을 먹는 사람, 사진을 찍느라고 분주한 사람, 여유롭게 앉아 환담을 나누는 사람 등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부부도 기념사진 찍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니 바실리카성당을 만날 수 있었다. 성당의 마당에는 활쏘기를 하고 있는 궁사들과 관광객들이 뒤범벅이 돼있다. 매년 관광객에 의한 관광산업수입이 국가세입의 60%를 차지하는 유명한 관광국가로서 전체 인구의 약 95%가 이탈리아계로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며, 가톨릭을 신봉한다. 수도인 산마리노는 티타노 산 서쪽 면으로, 산 정상의 요새 아래쪽에 높직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3중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쁘게 기념사진 몇 장을 찍고 성당을 떠나 3개의 성벽 중 로카(La Rocca)요새가 있는 곳, 가파른 골목길을 걸어올라 가노라니 오래 된 집들과 가파른 골목길에 중세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로카요새로 올라가는 길가의 면세품, 향수, 주류, 시계, 선글라스 가방 등 세금이 붙지 않는 상품을 중심으로 값싼 상품을 파는 가계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로카요새 앞쪽에는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광장이 있고 요새로 통하는 정문이 있다. 요새의 정문에는 제복차림의 경비병들이 서있었는데 아내는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기념사진을 몇 컷 찰칵한 후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수세기동안 산마리노의 상업중심지였던 산기슭의 보르고마조레가 있다.
산기슭의 보르고마조레 더 아래쪽으로 이탈리아와 산마리노공화국의 영토가 구분이 가지 않는 농촌들이 내려다보인다. 말라테스타가(家)의 성채 아래쪽에 있는 세라발은 농업과 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수도 산마리노시 이외에는 몇몇 농촌이 있을 뿐이며 주변의 중부이탈리아의 농촌과 마찬가지로 주민은 곡물과 포도를 재배하고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로카요새로부터 내려오면서 요새 쪽으로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조금 전에 바실리카성당에서 활을 쏘던 궁사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모습도 보였다. 내려오면서 바실리카성당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아주 오래된 성당이라고 했으나 깨끗하고 잘 정돈된 곳으로 벽면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상의 시선은 움직이는 필자를 계속하여 쫓아다니고 있었다.
산마리노시의 만남의 광장의 광동반점이라는 중국식레스토랑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식사를 했다. 산골짜기를 오르내리느라 배가 고팠기 때문에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음식 맛이 좋았다. 보르고마조레(Borgo Maggiore)의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전용버스는 광동반점 길 건너에서 우리를 태우고 피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