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일주여행

스위스 일주여행(19)-『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 융프라우

달리는 말(이재남) 2014. 6. 17. 05:52

                                                     

 알프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의 이모저모

 알프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의 이모저모

 알프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의 이모저모

 알프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의 이모저모

 알프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의 이모저모

 융프라우의 얼음궁전으로 들어가는 센세이션 통로

 융프라우의 얼음궁전으로 들어가는 센세이션 통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얼음궁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융프라우(얼음궁전)

 융프라우(얼음궁전의 곰조각)

 융프라우(얼음궁전의 팽귄가족)

융프라우(얼음궁전의 팽귄가족)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 융프라우

  

역은 여전히 터널 속이다. 융프라우란『처녀』라는 말로, 이곳이『처녀산(해발 4158m)과 묀히(해발 4099m)사이의 나지막한 곳』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요흐(joch)는『산마루가 움푹 들어간 곳』을 뜻하는 독일 말이다. 사실 융프라우는 알려진 겉모습보다는 속살이 더 옹골지고 매혹적이다.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칭송을 받는 데는 숨겨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이름에 담긴 뜻은 상상 밖의 의미를 지닌『젊은 처녀』란다. 그러나 수줍은 처녀처럼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산 밑 인터라켄의 날씨가 화창하더라도 융프라우는 구름에 만년설로 덮인 알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흥미로운 것은 이 변화무쌍한 날씨가 유네스코자연유산의 등재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인데, 유네스코 목록을 뒤져보면 빼어난 산세, 빙하와 함께 끊임없이 계속되는 날씨 변화를 등재 사유로 들고 있다. 유럽 사람들이 정상에 느긋하게 머물며 날씨와 산세를 더불어 음미하는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산 위의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게 융프라우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3,000m가 넘는 고지에는 천문대와 연구소도 들어섰다. 물론 유네스코는 융프라우가 유럽의 예술, 문학, 등반, 여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높이 사고 있다. 마지막 역, 융프라우 요흐 역은 유럽 최고지점에 있는 철도역이다.

융프라우 요흐 역에서 내려 정문에 위치한 아돌프 구에르 첼러 동상을 지나 곧바로 메인홀로 들어가니 오른편에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왼편에는 움직이는 방향을 가리키는 파란색 안내표지판 Tour가 보였다. 융프라우 요흐 기차정류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스위스 국기가 보이는플라테(Plateau)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을 벗어난 24번에서 엘리베이터를 다고 순식간에 스핑크스 테라스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가이드, 김현숙 씨의 설명은 결국 얼음궁전과 알파인 센세이션의 구경은 생략하고 올라오라는 뜻이었나 보다.

그러나 필자부부는 알파인 센세이션 통로를 구경하면서 통과하고 얼음궁전으로 들어갔다. 2012년 4월에 오픈한 알파인 센세이션 통로는 어름궁전에서 스핑크스로 가는 길이다. 독특한 이미지, 빛과 음악이 연출하는 센세이션 통로를 통과하면서 융프라우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상을 볼 수 있었다.

융프라우의 과거와 현재 관광의 변화한 모습, 구에르 첼러의 믿기지 않는 상상력 그리고 융프라우철도 건설공사에 쏟은 극한의 노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오늘날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유럽의 정상 즉 융프라우 요흐에서 알프스고원의 자연의 체험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들의 덕분임을 잘 알 수 있었다.

얼음궁전은 1934년 벵겐과 그린델발트 출신의 두 안내인이 만들었단다. 알레취 빙하 30m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는 궁전의 면적은 약 1000평방미터란다.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 불빛아래 얼음을 깎아 만든 곰 조각상도 보이고, 물개, 펭귄, 사슴, 독수리 등 동물과 그 밖의 수정조각, 로마시대의 항아리 들은 동굴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치형의 빙하 속은 벽, 바닥이 온통 미끄러운 얼음이라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손잡이를 잡고 발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청과 백으로 반짝이는 동화의 나라를 돌아보면서 기념이 될 만한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이 얼음궁전은 수많은 방문객의 체온으로부터 항상 영하 3도까지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하여 특수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인체서 발생하는 온기는 레스토랑의 난방에 보태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