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19)-고대민족 나바티안들이 만든 도시,「페트라」

달리는 말(이재남) 2014. 4. 24. 06:11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를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를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페트라의 엘카즈네(파라오의 보물창고)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각양각색의 사암무늬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붉은도시 페트라-입구에서 만난 현지인 학생들




   고대민족 나바티안들이 만든 도시,「페트라」

 



중간에 왕의 대로를 따라 리틀 그랜드 캐년이라고 부르는 아르논 골짜기를 차창 밖으로 구경하면서 달리다가 휴게소에 내려 차 한 잔을 마시고 또 출발하였다. 페트라 가까이에 있는 Petra Zaman이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현지식 뷔페로 맛있게 먹고 나왔다. 페트라를 향해 또 달려갔다.
비록 작은 나라 요르단이지만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4시간 거리에 신비한 도시 페트라가 숨어 있다. 이 나라 고대민족인 나바티안인들이 이미 기원전에 만든 도시가 바로 페트라다. 전용버스를 타고 달리던 고속도로는「왕의 길」이며, 사막을 가로질러서 달려가는 이 길로 계속해서 남쪽으로 향하여 달렸더니 모세의 계곡이 나왔다.
입구에 도착한 일행을 한 곳에 앉혀놓고 페트라의 주변지도를 펴놓은 채 페트라에 관련된 설명을 해주었다. 2008년 4월에 이곳에 왔을 때도 이수진 양은 똑같은 방법으로 설명을 했었는데 설명이 끝나자 입장티켓을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페트라는 이 모세의 계곡에 있다.
그렇게 번성했던 고대도시가 협곡사이로는 존재할 것 같아 보이지 않더니, 서서히 빛의 양이 많아지면서 이윽고 붉은색 암벽으로 만든 건축물들이 눈앞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니 필자는 잠깐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었다. AD 106년 이「시크(Siq)」를 시리아에 빼앗김에 따라 페트라는 멸망하기에 이르렀고 7세기경에 발생했던 지진 때문에 이 도시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페트라는 약 2km 정도 시크라고 부르는 크고 높은 암벽이 마주보며 좁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바위로만 이루어진 길 양편의 곳곳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과 나무들이 마치 분재처럼 꽂혀 있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가끔은 무화과나무도 눈에 뜨였다. 바위들의 너무나 선명한 연보라색, 분홍색, 푸른색과 적색으로 채색된 무늬들이 너무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더욱 신비스럽고 특이한 것은 물 한 방울을 볼 수 없는 사막지역에서 협곡양편의 암벽아래쪽 경사도를 설계하여 수로를 만들고 그 수로를 통하여 물을 보내 사용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더더욱 페트라를 빛나게 만드는 것은 엄청나게 큰 바위를 이용하여 조각한 「엘카즈네 신전」이랄 수 있다.
너무나 놀랍다. 훌륭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리만큼 웅장하고 아름답다. 그 조각품에 경의를 표하고 싶도록 대단하게 느껴진다. 신과 죽음을 예찬한 섬세하게 조각된 사원은 오늘날의 좋은 장비와 훌륭한 기술로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원을 지나면서 수많은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을 보냈다.
사원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다 보니 거대한 바위를 깎아 만들었다는 왕들의 동굴무덤과 로마원형경기장이 나타났다. 그 무덤위로 올라갔더니 아론이 죽은 후에 장사를 지냈다는 아론 산이 보였다. 이 도시는 한 마디로 로마의 식민지였을 당시에는 그 번영을 누려왔지만 로마의 멸망과 동시에 폐허가 되었던 까닭은 물의 고갈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페트라의 반환점은 약 2km 정도의 지점에 있었다. 필자가 소지한 입장티켓은 5분 승마권을 포함하고 있었다. 워낙 날씨가 화창하고 더워서 말을 타고 싶은 생각을 했었으나 겨우 5분 거리를 태워주면서 많은 팁을 요구하여 마부와 옥신각신하는 일이 많다고 하니 5분의 승마권을 포기하기로 하고 그냥 걸어서 입구까지 나왔다.
이 페트라의 유적은 한 탐험가에게 발견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현재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2km의 계곡을 반환점으로 돌아 나오니 오후 4시10분이다. 페트라를 출발, 홍해의 해변도시 아카바를 향하여 달린 나머지, 오후 6시 반에 아카바의 Captain Hotel에 도착하였다.
7시에 2층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견과류인 피스타치온과 호두를 샀다. 그 견과류를 들고 홍해바닷가를 걷다가 호텔로 돌아오니 9시다. 해변도시라 그런지 암만보다 훨씬 무덥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도 몹시 피곤하게 느껴져 얼른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