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15)- 로마시대 「데키폴리스」의 일원이었던「제라쉬」와 수도 암만

달리는 말(이재남) 2014. 4. 18. 05:53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오발 플라자 원형광장)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오발 플라자 원형광장)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오발 플라자 원형광장)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님프신전 혹은 님페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유적지 입구 

요르단의 로마시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던 제라쉬 (열주거리 혹은 카르도 또는 마시무스길)단체사진

                                                                                                                         

 

로마시대 「데키폴리스」의 일원이었던「제라쉬」와 수도 암만

 



늦은 점심식사를 시작한 시간은 오후 3시 5분이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 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팔미라」와 자웅을 겨뤘을 대규모 유적지인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세운 개선문, 히포드럼, 제우스신전, 포럼, 극장, 아르테미스신전 등을 구경하려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니 석조기둥들은 그대로 많이 남아있는데 그 기둥의 망가진 잔해들이 여기저기 볼 상 사납게 뒹굴고 있는 곳도 눈에 뜨인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적지보다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고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넓은 도시 형태를 갖추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돌을 깎아 쌓은 방법으로 지어졌는데 매우 정교하게 보였다.
옛 아모리 족이 살았으나 모세에 의해 정복되어 므낫세의 장남 마길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던 길르앗 땅, 로마시대에는「제라사」라 불렀었던 제라쉬는 암만 시의 서북쪽 4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차로 약 45분 정도 달리면 다다를 수 있다. 제라쉬는 BC 200년 알렉산더대왕이 기초를 세운도시로서 Seleucid 시리아 왕에 의해 발전되었고 BC 63년에 Pompey 로마 왕에 의해 수도로 사용되었다가 나중에 10개 위성도시 의 하나로써, 보석, 비단, 상아 등의 판매가 이루어졌던 사막을 오가는 대상(Caravan)의 경유지였다.
이곳의 최고 전성기는 AD 1~2세기 이였으며 AD 6세기 콘스탄틴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시작하면서 문화의 꽃을 피우기시작한 약 300년 동안 비잔틴문화의 꽃이랄 수 있는 교회가 무려 14개나 세워질 정도로 기독교가 융성하였다. AD 614년에 페르시아인, AD 635년에 이슬람교도에 속하였으나 AD 726년에 지진에 의해 폐허가 되었다.
그 후 1806년 독일인 Seetzer에 의해 발견, 1920년부터 발굴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로마의 위성도시로서는 전체 규모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유적지이다. 로마제국의 멸망과 지진으로 인해 도시는 폐허가 되었었으나 최근에 실행된 발굴 작업에 의해 거의 원형이 복구되어 이태리 외에 로마시대의 도시흔적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도시로서 유명해 지고 있다.
제라쉬 북쪽의 알 라바트 성은 산등성이에 위치하여 맑은 날이면 요르단계곡을 통해 예루살렘까지도 바라 볼 수 있다. 이날은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무척 더웠으나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져서 가끔은 그늘에 들어가 쉬면서 구경을 했다. 원형극장에 들어섰더니 전통복장을 한 4명의 악단이 이 나라 악기를 이용하여 행진을 하며,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필자는 극장계단 그늘에 앉아 관람하며 그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마지막 구간인 원형극장의 모습은 원형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니 정말 놀랍고 정말 멋있다. 제라쉬의 구경을 마치고 전용버스를 타고 시계를 들여다보니 오후 5시 35분이다. 전용버스를 타고 40분쯤 달렸을까?
암만의 Grand Palace Hotel에 도착해 우선 116호실에 check in 했다. 7시에는 G층의 레스토랑에 내려가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식탁위의 와인 잔에 식당종업원이 레드와인을 따른다. 이번 여행객의 한 사람인 이병하씨가 레드와인 잔을 들어 모두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덕택에 기분 좋은 저녁식사가 됐다.
우리가 찾아온 요르단왕국의 수도인 암만은 15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도시다. 암만은 큰 도시인데도 휴양지에 온 듯 평화스럽고 조용한 느낌을 줘서 도시의 인상이 퍽 좋다. 구약성서에 언급되고 있는 고대도시 중 하나인 이 도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제1차 세계대전당시 영국이 암만을 점령했던 1918년까지 터키의 전진기지로 사용되었다가 1921년 3월 2일, 압둘라왕자가 왕위에 오른 날을 요르단과 암만의 현대사가 시작된 날로 본다.
화기에 찬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 밖은 모래를 동반한 바람이 마스크가 필요할 정도로 거세게 불고 있었다. 밤거리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곧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여행이야기를 기록하고 났더니 몹시 피곤하다. 오늘도 작열하는 뙤약볕에서 구경하느라 지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