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6)-로마제국시대 최대 규모의 신전들로 가득한 바알벡

달리는 말(이재남) 2014. 4. 7. 06:05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로마제국 최대규모의 여러 가지 신전)



      로마제국시대 최대 규모의 신전들로 가득한 바알벡

 



와인농장을 출발, 20분쯤 달렸을까? 로마제국시대 최대 규모의 신전들로 가득한 바알벡에 도착하였다. 베이루트에서 동북쪽으로 85km 가량 떨어진 바알벡(Baalbeck)은 로마 시대에 세워진 크고 웅장한 신전으로 유명한 역사의 도시, 레바논산맥과 안티레바논산맥 사이의 골짜기인 베카계곡(Beqaa Valley)의 최북단 1150m 지대에 위치해 있다.
바알벡은 페니키아인들이 주신으로 모시던 「바알」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알벡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신전과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신전을 모두 품고 있다. 유네스코도 「세계문화유산」의 권위를 인정한 레바논의 고대도시 바알벡이 여행객에게 주는 감동은 충격에 버금간다.
무방비상태에서 받은 충격은 크고 여운도 오래 남기 마련이다. 쓰러지고 부서져 시체처럼 널브러진 돌덩이를 보며 고대도시의 화려한 영광을 상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당시의 시대상황과 역사를 이해하고 있다면 작은 꽃무늬 조각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고고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 관광객에게 황량한 돌무더기 유적은 세월의 무상함을 증명하는 시간의 퇴적물 이상으로 다가오기가 힘들다. 20세기를 전후해서 실제 발굴에 들어간 바알벡은 알렉산더대왕과 이집트의 지배를 지나 기원전 64년경 로마제국의 손에 들어가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바알신을 숭배하고 제물을 올리던 자리에는 주피터신전이 들어서고 바카스, 비너스 등의 아름다운 신전이 세워진 것도 로마시대에 일어난 일이다. 로마는 지중해와 아랍세계를 연결하는 중요 골목인 바알벡에 로마제국의 가장 큰 신전을 세움으로서 그들의 힘과 부를 드러냈다. 바알벡에 남아있는 3개의 신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전은 물론 주피터신전이다.
신전 입구와 육각형의 앞마당,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신전 등 4부분으로 구성돼 있는 주피터신전은 신전건물의 크기만 측면 88m, 정면 48m로 그리스의 파르테논신전보다 크다. 2세기 경 세워진 주피터신전에는 22m 높이의 돌기둥 6개가 나란히 서서 당시의 웅장함을 과시하고 있다. 곁에 있는 사람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잘생긴 이 6개의 기둥은 원래 54개 기둥 중 일부였으나 나머지는 시간의 무게에 흔들리고 지진에 넘어져 버렸다. 주피터의 바로 옆에는 바카스신전이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바카스신전은 워낙 보존상태가 좋아 굳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는 수고가 필요 없다.
거대한 주피터신전 바로 옆에 있지만 바카스신전은 내부 모양까지 온전히 갖추고 있어 왜소하다는 느낌 보다 또 다른 볼거리를 전한다. 이들 신전은 단순히 "크다"는 규모의 위용을 뛰어넘어 작은 조각 하나하나에도 예술성을 충분히 살렸다. 바카스신전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길 건너편으로 비너스신전의 터가 남아 있다.
모두를 둘러보고 바알벡 유적지를 한 눈에 관망할 수 있는 6층의 전망 좋은 식당에 들어가 신전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하며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즐기고 나왔다. 그런데 이곳 식당에 오르고 내릴 때 특이하게도 엘리베이터의 문은 손으로 열고 안으로 들어가 닫으면 올라가고 내릴 때도 열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