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마리의 동쪽 30km 거리에 있는 메르브 유적지
투르크메니스탄 마리의 동쪽 30km 거리에 있는 메르브 유적지
투르크메니스탄 마리의 동쪽 30km 거리에 있는 메르브 유적지
-메르브 유적지(행사가 끝나고 이곳의 방문객 우리를 위해 차려진 음식-현지인과 기념사진)
메르브 유적지, 산자르영묘에서 만난 현지인들과 기념사진
메르브의 고대 영묘주변
고대 실크로드상 중요 오아시스도시 메르브칼라의 술탄 산자르영묘
유적지 메르브의 키즈 칼라
메르브의 에르크 칼라-단체사진
메르브 유적지에서 만난 낙타 목동소년
메르브 유적지에서 만난 낙타
중세 셀주크시대의 수도, 메르브
이곳에는 또한 다양한 종류의 성채, 모스크, 거주구역 등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유적들은 중앙아시아의 대도시였던 메르브의 변화무쌍한 문화와 지리, 정치에 대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메르브에 도착한 필자는『술탄칼라』라는 술탄의 묘소가 있는 곳을 맨 먼저 찾아갔다. 메리브 고성의 심장부란다. 마리에서 여행을 온 현지인들의 사람물결이 가득하다. 그 여행객들은 필자일행을 만나자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몇 컷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그곳을 나왔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산자르』라는 술탄의 영묘가 있는 곳으로 옮겨갔는데, 음식을 만드는 요리실로 안내되었다. 맛있게 요리한 양고기를 들고 나와 필자에게 맛보도록 했다. 정말 맛이 좋다. 음식을 요리하여 이미 제사를 지낸 음식을 필자에게 제공하겠단다.
이 나라의 음식은 물론 맛있는 과일을 먹도록 음식상을 걸게 차려주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 일행과 또 다른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이렇게 후대해주는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돈으로 선물하겠다니까 단호히 거절한다. 그들은 동정한다고 생각되면 불쾌한 표정으로 나타난다.
그들 가운데 존경받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렀었던 군 장교출신이다. 그는 단체로 찍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달라며 주소를 적어주었다. 그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눈 뒤 유적지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곳, 산자르에서 더 시간을 보냈다.
가장 번영했던 중세 셀주크시대의 수도가 남긴 어마어마한 유적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1118~1157년에 전성기를 구가한 술탄 산자르 묘당이다. 산자르 시대는 강역이 아제르바이잔 까지 아우르고, 수 만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만 해도 8개가 있었으며, 당대 최고수준의 천문대가 있었다.
성왕으로 추앙된 산자르였지만 그 또한 신이 아닌 인간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천국에 가서 절색의 처녀를 만났는데, 매혹된 그에게 만지지 말 것,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지 말 것, 노크 없이 방에 들어오지 말 것 등 세 가지 계율을 주문했으나, 그는 그 어느 하나도 지키지 못해, 결국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묘당의 지하에 누워있다고 했다.
이번에는『게우르 칼라(Giaur-Kala)』로 이동하던 중 수많은 낙타 떼를 만났다. 당나귀를 타고 언덕에서 풀을 뜯기고 있는 목동, 소년과 마주쳤다. 그 소년과 기념촬영을 몇 컷 담고 싶었는데, 그 소년은 필자와의 사진촬영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그런데 낙타가 가장 즐겨 뜯어먹는 풀의 이름은 투르크메니스탄 언어로 『얌 다그』라고 엘리나는 말해주었다.
필자가 찾아간 남쪽 게우르 칼라의 성벽은 기원전 알렉산더제국이 분열된 뒤 생겨난 세레우코스 시대의 유적으로 기원 후 3~7세기에 걸친 사산조시대까지 근 천년동안 지탱해온 고성이다.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주목되는 것은 여러 점의 불교와 관련된 유물이다. 1961년 두 차례 발굴 끝에 불두와 사리탑, 고대문자인 카로슈티어로 쓰인 불경을 넣은 항아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게우르 칼라 서쪽에 이슬람 초기의 대.소『키즈 칼라』가 있었다. 6~7세기의 주거지역이란다. 안쪽으로는 4각형의 안마당이나 홀이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공간이 있으며 건물의 전면은 반원형의 타워가 있었다. 전기 아랍시대에 널리 성행했던 양식으로 칼라에는 4각형의 방들이 있다.
대 키즈 칼라는 왕궁이었는데, 구조상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그 하나는 둥근 천장이고, 다른 하나는 바깥 주름 벽이다. 벽을 수직으로 주름잡듯 쌓은 것이 퍽 이색적인데, 재료를 절약하고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메리브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BC 6~4세기의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조 때의 도넛 형 성벽이 남은 『에르크 칼라(Erk-kala)』이다. 당시 메르브는 『마르기아나』라 불렀다. 원래 이 성벽은 높이가 110m 되는 가장 높고 웅장한 성벽으로서 위에 올라가서보니 지금도 메르브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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