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3)-푸른 도시,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레기스탄광장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레기스탄광장의 시르도르 메드레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근처-당나귀를 타는 모습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옆 시욥 보조리 재래시장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님 모스크 옆 시욥 보조리 재래시장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티무르대제인 구르 에미르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샤흐이진다 대영묘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던 고속열차는 끝이 없을 것 같은 평원을 2시간 반을 계속 달려 사마르칸트 역에 도착하였다. 가방을 끌고 역 밖으로 나가니, 중년의 현지인 남자운전자, 아그라함(Agraham)이 필자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가방을 받아 버스에 싣고 출발하더니 ASIA SAMARKAND HOTEL에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사마르칸트만큼 실크로드의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이름도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마르칸트는 신비로운 곳이며 멀리 떨어진 전설적인 무대이다. 티무르제국의 웅장하고 보다 큰 생생하고 기념비적인 사마르칸트에서 총천연색 시장과 길고 풍부한 역사가 특이한 형태의 마술같이 작용하고 있다.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고대 호레즘시대부터 마라칸다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강국(康國)이라고 불렀다. 기원전 5세기경 제라프샨강 유역에 살던 소그드인들은 오아시스가 있는 아프라시아프 언덕에서 도시를 건설했다. 그 후 사마르칸트는 수많은 민족의 침략과 지배를 받아왔다.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대왕의 정복, 8세기 아랍인의 침략에 의해 세워진 사라센제국, 13세기의 칭기즈칸의 침략 등으로 이 도시의 주인공은 바뀌었다. 14세기에는 티무르왕조가 몽골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사마르칸트를 다시 부활시켰다. 티무르는 이 도시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원정을 떠나 승리하면 닥치는 대로 그 지역의 유명한 예술가와 건축가들을 끌고 와 아름다운 도시를 꾸미도록 지시했다.

특히 그는 푸른색을 좋아해 사마르칸트를 푸른 도시로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사마르칸트를 "푸른 도시"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는 도시 곳곳에 산재한 중세모스크와 왕족들의 묘들이 저마다 푸른색 돔을 머리에 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푸른색은 청록빛깔의 터키석장식이 연출해 내는 신비감의 근원이기도 하다.

14세기 파키스탄과 이란에서부터 카프카스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티무르(1336~1405)는 사마르칸트에 도읍을 정하고 이 도시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키웠다. 이슬람학자들은 사마르칸트를 "동방세계 이슬람의 진주"로 불렀다.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유명한 대부분의 유적들은 14~15세기에 사마르칸트를 중앙아시아의 경제, 문화, 학문의 중심지로 만든 티무르와 그의 손자 울루그벡, 우즈벡 샤이바니드인의 작품이다. 거의 모든 명소의 그 구조가 옛날과 다르게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다.

사마르칸트의 자랑거리이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수많은 마졸리카 도자기, 담청색 모자이크, 거대하고 아름답게 분할된 공간을 제공하는『메드레세』를 기리는 웅장한 종합작품인 『레기스탄(Registan)』이다.

옆에 있는 대규모집회를 할 수 있는『비비 하님 모스크(Bibi-Khanym Mosque』)는 티무르제국의 보석과 같은 곳이었으며 황폐하더라도 힘이 넘치고 빈틈이 없다. 이 사원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큰 사원의 하나였으며 한계상황까지 건축기술을 추진했기 때문에 그 자체의 웅장함에 희생되어 수세기동안 서서히 기울어져 1897년 지진으로 마침내 붕괴되고 말았다.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감동적인 곳은 대부분 티무르와 울루그벡 가문과 총신에 속한 무덤거리인『샤흐이 진다』로 그중 하나는 많은 존경을 받던 예언자 무하마드의 사촌 무덤이라고도 한다. 현재 약간의 손상이 있었지만 이 무덤은 가장 아름다운 마졸리카 타일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사마르칸트 시에서 가장 생기 있는 곳은 비비 하님 모스크 주변의 주요시장거리이다. 활기찬 다양한 주요농산물시장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바벨탑(Tower of Babel)으로 이 지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몰려들어 다채로운 옷과, 숄, 모자, 터번을 쓴 사람들로 가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