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188.우이천 냇가에 앉아서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4. 08:34

 










Girl Fishing / 사전트


1913
Oil on canvas 19.5 x 28 in.






우이천 냇가에 앉아서




글/피아212


우이천 냇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은
그대와 나

바람이 지나가고
새가 날아오른다

마주보며 미소 한 번
짓지 않고

두터워지는 침묵에
무거워진 공기가
낮게 밀려든다.

시간은 물결따라 흘러가는데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숨어버린 사랑을 찾아
기억을 더듬고
추억을 꺼내보아도

사라진 사랑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요

태양은 뜨겁게 빛나고
그대는 여전히 말이 없네요
 
언제나 변함없는 피아212의 아름다운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