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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석회암으로 이루어지고 오래된 용왕(龍王)동굴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9. 06:38

 

 용왕동굴입구 

 용왕동굴

    용왕동굴

    용왕동굴

용왕동굴입구

 


석회암으로 이루어지고 오래된 용왕
(龍王)동굴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들이 나왔고 그 일행들을 버스에 싣고 안내된 곳이 용왕(龍王)동굴이다. 전용버스로 40분간을 달려 입구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기념품가게도 많고 주차장 입구에 앉아서 파는 가판대의 상인들도 많다. 아내는 그곳에서 한 꾸러미의 군밤을 천원을 지불하고 샀는데, 그 양이 어찌나 많던지 일행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다. 그 군밤을 맛있게 먹으면서 시원한 굴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했다.

용왕동굴은 이름 그대로 용왕이 살던 동굴인 모양이다. 동굴로 들어가니 종유석과 석순이 아주 큼지막하다. 나이는 3억 6천만년이나 되었단다. 그 어두운 곳에서도 이끼류는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생명력의 끈질김을 보여주고 있다. 굴 안에는 조명장비 등 동굴에서의 촬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제법 잘 갖추어 놓고 동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이들도 있다. 이 동굴은 오래된 석회암 동굴로서, 동굴은 그리 깊지는 않지만 규모가 꽤 커서 한 바퀴 도는데 빠른 걸음으로도 한 시간 이상 걸렸다.

용왕동굴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장가계 시내로 돌아오는 데에도 40분이나 걸려 도착한「아리랑」음식점은 수많은 사람들로 뒤범벅이 돼있다. 우리가 앉은 좌석은 앞에 식사를 마치고 금방 떠났는지 지저분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 더러운 식탁을 치우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을 먹으려고 온 손님인 우리가 음식찌꺼기를 치우고 식탁을 닦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손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을 주문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곧 음식이 나왔는데 살점은 거의 없고 비계만 보이는 돼지고기 볶음으로 저녁식사를 하란다. 돼지고기 볶음은 먹을 수가 없었다. 동물에게나 먹이면 될 듯한 그런 음식을 우리에게 제공하다니 너무나 화가 치민다. 밥에 된장을 넣고 빠른 속도로 비벼 조금 먹고 밖으로 나왔다. 중국의 호남성 장가계 식당의 위생이나 질은 우리가 깜짝 놀랄 지경이다. 치미는 화를 참으려고 이곳저곳을 걸어보았으나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즐겁고 보람이 있어야 할 여행을 가이드의 뻔뻔함과 날강도 심보가 노랑풍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9시가 돼간다. 땀을 흘렸으므로 몸이 끈적끈적하다. 우선 샤워를 하고 여행후기를 작성하고 나니 취침할 적당한 시간이다. 내일 아침은 모닝콜이 7시고 8시까지만 아침식사를 마치면 된다고 가이드는 설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