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남성 박물관

장사, 장가계, 원가계, 황석채를 다녀와서(2)-호남성 박물관

 

 

장사를 향한 항공기는 출발하고

 

중국소속의 비행기라서 여승무원은 중국인들이겠지만 우리말을 잘 알아듣고 말을 잘 할 수 있으므로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 비행기가 고도를 잡자 식사가 제공되었다. 소고기와 생선,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 우리부부는 다른 종류의 음식을 받아서 나누어 먹으니 적당하고 좋았다. 식사를 마치니 피곤하고 지루하여 잠깐 동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본다.

시간은 흘러 장사의 황화(黃花)국제공항에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가 착륙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9시 50분경이다. 우리나라와의 시차가 한 시간이 늦은 시간이니 약 2시간 40여분이 소요된 셈이다. 공항은 좁아보였다. 우리는 짐을 부치지 않았으니, 가방을 끌고 나와 화물 검색대를 거치면서 1호차의 1반, 7명으로 구성이 된 반의 반장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1번인 필자부터 7번의 신정애 여사까지 순서대로 챙겨야만했다.

맨 앞에 서서 입장한 필자가 입장신고대에 두장의 단체비자를 제출하는데 7번까지 입국신고가 끝나면, 입국 날을 날인하는 인장을 찍어 두장 가운데 한 장을 돌려주었다. 입국신고를 모두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1호차 가이드 김문호 군이 전용버스가 있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호차 25명이 모두 전용버스에 타고, 버스가 출발하면서 가이드 김군은 본인의 소개를 했다. 그는 길림성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군대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이곳 중국에서는 군대에 입대하면서도 돈을 주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군복무를 마쳐야 사회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현재 부모가 한국에 살고 있지만 그는 지금까지 비행기를 한번도 타본 경험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 전용버스 운전기사는 우리나라 식으로 한다면 이(李) 씨인데 중국식으로 리따꺼(李兄)으로 불러달라고 주문을 했다. 전용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마퇴왕의 유물이 잠들어 있는 호남성 박물관이다.

 

호남성 박물관에 들어가다.

 

마왕퇴한묘는 장사의 동쪽 오성비에 있는 무덤으로 호남성 박물관에 전시된 미이라가 발견된 현장이다. 마왕퇴의 구부인 마외퇴는 지역이름이고, 한묘는 서한(西漢)시대 대후가족들의 묘지이다. 이 마왕퇴한묘는 장사시 동부지역의 오리패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시 중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있다.

마왕퇴는 병원 내에 창고를 지으려다 발견되었는데 현지는 호남성 박물관 원내에 있다. 1972∼1974년에 3개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선후의 순서로 1번 무덤, 2번 무덤, 3번 무덤 번호를 달았다. 3개의 무덤 중 1번과 3번 무덤모양은 똑같은데 전부 정방형 모양으로서 전형적인 서한시대 매장형식이다. 2번 무덤은 윗부분과 중간부분은 원형이고 아래로 3m정도는 정방형이다. 1번과 2번 무덤은 동서방향으로 병렬로 되었고, 3번 무덤은 1번 무덤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세 개 묘실의 북쪽에는 각기 1호 무덤에서 나온 것은 여성으로 약 2100여 년 전의 것으로, 형체가 완전하고, 전신이 윤택하면서, 부분적으로 관절이 움직일 수 있고, 연한 조직은 탄성이 있어서 마치 막 죽은 듯 하다. 그것은 다른 말라 죽은 미이라나, 땅속에서 형성된 미이라들과 달랐다.

그것은 독특한 형태의 시체로, 시체를 보존하는 기술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수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관광객들이 몰러든다. 시체는 해부 후에 내장을 담을 그릇들과 함께 특수 제작된 지하실에 전시 되어 있었다. 호남성 박물관은 「마왕퇴한묘」, 「호남유명도자기」, 「호남성상주 청동기」, 「호남십대고고학 신발견」, 「명청 회화전」등의 상설전시관과 임시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호남성 박물관은 20세기 50년대 초, 장사(長沙)市 개복구의 풍경이 수려한 열사공원의 옆에 위치해 있다. 장사는 호남성의 성도로, 전국 24개 역사문화유명도시 중의 하나이자, 우수한 관광도시이다.

-중국 장사의 독립기념관의 김구선생의 흉상-

중국 장사의 모습

중국 장사의 모습

중국 장사의 모습

-중국 장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