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타이완여행

14.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일종의 인력거, 씨클로.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22:31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일종의 인력거, 씨클로.

 

 

 

-하노이의 불란서식 건물-


구경하느라 많이 움직이기도 했고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배가 고팠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먹는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로 2시간을 더 달려 하노이로 되돌아왔다. 오후 4시에 씨클로를 하려고 예약을 해놓은 장소를 찾아갔다.
베트남속의 베트남을 찾는 시간으로서 삼륜자전거를 이용하여 하노이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선택하여 할 수 있는 관광 가운데 씨클로가 있다. 씨클로는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일종의 인력거이다. 관광용 씨클로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려고 예약을 해두었는데 많은 시간을 더 기다려야 탈수 있단다. 가이드는 이것이 바로 베트남의 한계라고 한탄하며 불쾌감을 나타냈으며, 곧 우리일행을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 그 복잡하고 혼잡한 도로를 달려서 찾아간 곳은 라텍스회사였다.
씨클로를 하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을 벌기 위하여 찾아간 곳이다. 2003년 7월 태국을 여행할 때 한국인이 경영하는 라텍스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라텍스 베게를 사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주로 베게와 매트리스를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곳이었다.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

 

 


이 회사의 직원은 장모님을 모델로 모셔, 라텍스 매트리스가 깔린 침대위에 눕게 하고 설명을 해나갔다. 우리도 설명이 끝난 후 매트리스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편안하게 느껴져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지만 누워있으려니 잠이 왔다. 정수교씨 부부가 2 개의 베게를 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일행은 그곳에서 제공하는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밖으로 나왔다.
라텍스회사로부터 나온 일행을 이끌고 며칠 전에 식사를 했던 한인식당 대장금으로 들어가 삼겹살을 구어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그런 다음 낮에 약속했었던 씨클로를 하기 위하여 차를 타고 하노이의 중심가로 옮겨갔다. 씨클로 운전사들은 대부분 약간의 영어는 구사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질이 나쁜 운전사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베트남 정부의 노력으로 많이 친절해져서 원활하고 독특한 시내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


가끔 자동차와 그 수많은 오토바이 사이사이를 달리면서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는 스릴을 맛보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길거리에 있는 음식점에 앉아 식사를 하는 사람들, 할 일 없이 길거리를 방황하는 수많은 남자들, 그리고 한심하리만큼 지저분한 거리를 구석구석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중세시대의 귀족처럼 편안히 시내 시장길 사이를 돌며 현지인들의 순수한 삶의 모습들을 보며 현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는데 씨클로는 베트남의 명물임에 틀림이 없다. 씨클로 관광을 1시간 정도 하고 차로 이동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몹시 피곤하다. 샤워를 하고 411호실로 들어가 장모님과 처제 내외와 환담을 나누면서 가이드가 사준 과일로 파티를 했다.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1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야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