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타이완여행

15.타이베이의 번화가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22:32

타이베이의 번화가 

 

 -타이페이 국립고궁박물관-



2005년 10월21일, 여행 5일째 날이다. 아침 6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우선 어제 저녁에 기록했어야 할 여행기록부터 해야겠기에 그것부터 해놓은 다음, 오늘의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7시에는 아침식사를 하려고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맛있는 쌀 국수와 오므라이스, 토스트 빵에 잼을 발라 먹었다. 오늘 아침시간은 여유가 있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호텔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서 재래시장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오토바이를 탄 베트남사람이 접근하면서 말을 걸어온다. 오토바이 택시 「세홈」의 운전기사였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타라고 했다. 당연히 거절했다. 가이드로부터 들은바 있는 주의해야할 내용이 그대로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이번에는 오페라티켓을 보여주면서 같이 구경 가자고 졸라댄다. 그것 역시 거절했다. 이번에도 또 거절하자, 오토바이를 아예 길가에 세워놓고 따라오면서 자기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치근댄다. 여려 차례에 걸쳐 단호하게 거절하자 그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돌아가고 말았다.
재래시장은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시장에는 수많은 과일에서부터 시작하여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 비교해보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의 한복판에 위치한 시장치고는 너무나 허술하고 지저분하였다. 과일을 사려고 가격을 물어보았지만, 상인들과는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는다. 뿐만이 아니라 미화 1불의 값을 그들은 몰랐다. 답답했다.
 
대만 타이페이의 모습

그 시장으로부터 호텔로 돌아와 잠깐 동안 휴식시간을 가졌다. 장모님께서 너무나 힘들어하셨기 때문이다. 9시 40분에는 호텔 후론터로 내려와 차에 짐 가방을 싣고, 노이 바이 국제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공항에 내려 일행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가이드가 짐 가방을 부쳐주었다. 가이드가 짐을 부치는데 현지인 가이드 Lim이 많이 도와주었다. 비행기 티켓을 각자에게 나누어 준 다음에는 현지 가이드 이민석씨와 현지인 가이드 Lim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3박 4일 동안에 정이 들어 아쉬운 작별이 되었다. Lim 그 역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는 공항 면세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도 했다. 30여분을 기다려 12시 10분에 BR 159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뒷좌석을 보니 빈 좌석이 많이 눈에 뜨인다. 12시 40분에 우리를 태운 비행기가 출발하고, 조금 후 기내식사가 제공되었는데 치킨을 위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레드와인 한잔을 마시니 깔끔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어 커피 한잔을 마시니 이번에는 개운한 맛이 난다.
 

대만 타이페이의 모습


타이베이공항의 도착예정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25분이었는데, 예정보다 빠른 4시 10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짐 가방을 찾아 밖으로 금방 나오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반가운 얼굴이 일행을 맞는다. 가이드 왕덕명씨가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일행을 데리고 곧 밖으로 나오니 2층 대형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을 태운 그 버스는 1시간을 달려서 타이베이 번화가에 위치한 현지식 레스토랑 신용락에서 우리를 내려주었다.
그곳에서는 타이완 식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죽엽청주라는 타이완 술 한 병을 샀다. 35%의 알코올 농도였는데 미화로 13불을 지불했다. 며칠간 여행을 함께 하면서 정수교씨로부터 장모님과 동서가 술을 받아마셨는데 오늘 그 빚을 갚으려고 일행과 나누어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