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타이완여행

13.유교적 전통과 한자를 사용하던 공자를 모신 문묘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22:29

유교적 전통과 한자를 사용하던 공자를 모신 문묘

 

 

그동안 안녕들 하셨어요? 보름만에 컴앞에 앉으니 무척 어색하게만 느껴지네요. 저는 여러분들께서 염려해주시는 덕택에 스페인, 포루투칼, 모로코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또 다른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과 타이완의 여행기를 모두 올린 다음에 이번에 다녀온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달리는 말 드림-


한때 2만 명의 학자가 이곳에서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꾸억뜨쟘은 1442년부터 1778년까지 116회에 걸쳐 시험을 치렀으며 1802년에 후에로 국립대학이 이전된다. 시험을 통과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1733년의 경우 3천 명 중에 겨우 8명만이 합격했다고 한다.

 

베트남-하노이-문묘(文廟)


비석은 현재 82개가 남아있는데 14-15세기의 비석들은 대체적으로 작고 꽃 모양의 「음양」 조각이 새겨져 있는 반면 17세기의 비석들은 용, 학 같은 신비스런 동물이 조각되어져 있다. 특히 그 안에 있는 규문각(奎文閣)은 하노이 상징물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들 비석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거북 위에 세워져 있고 15~18세기의 300년 동안 2년에 한번씩 행한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베트남-하노이-문묘(文廟)


타원형의 기와로 만든 지붕이 아주 멋있고, 벽이 없이 탁 트인 건물과 넓은 경내는 거리의 북적거림과는 거리가 먼 아주 조용한 곳이다. 문묘 안에는 여러 개의 연못이 있었다. 그 연못 안에도 연꽃나무가 가득했고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옛 베트남은 한국과 같이 유교문화권이며 우리나라와 사회 시스템, 사고방식, 역사가 아주 흡사하게 느껴졌다.
문묘를 나와 차에 탔다. 하노이에는 300여개의 호수가 있단다, 그런데 그 많은 호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호안 키암 호수를 차를 타고 한바퀴 돌았다. 그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으며 우리나라의 TV에 얼마 전에 방영된 “베트남의 신부”에 등장하는 호수가 바로 호안 키암 호수란다.
호안 키암 호수(Hoan Kiam Lake)는 “되돌려 준 칼의 호수“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이다. 이 호수 주위에는 오래된 수목들이 늘어져 있어 하노이의 낭만을 더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프랑스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들어찬 외교 관가를 이루고 있다. 호안 키암 호수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전설을 지니고 있어 더욱 유명하단다. 15세기 중국 명나라 군사가 쳐들어 왔을 때 “레노이”란 어부가 하늘에 이들을 물리쳐 달라고 호소하며 고기를 잡았는데 그물에 걸린 고기의 하나가 번쩍이는 신비로운 칼이었다.
 

베트남-하노이-호안키엠 호수(Hoan Kiem Lake)

베트남-하노이-호안키엠 호수(Hoan Kiem Lake)


“레노이”는 이 칼을 하늘이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람을 조직, 1482년 적군을 물리쳐 영웅이 되었으며 그는 레 왕조를 건설하여 스스로 황제에 올랐다. 그 후 이 호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를 올리던 어느 날 천둥이 치면서 호수에서 거북이가 나와 칼집을 낚아채 호수 속으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단다. 그리하여 하노이 시민들은 이 호수를 외세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영적 대상으로 여긴다고 했다.
호수를 차로 한 바퀴 돌고난 다음,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님빈을 향하여 2시간 동안 달려갔다. 나룻배(삼판) 하나에 두 사람이 타고 종교적 체험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탐콕계곡, 향카이, 향하이, 향바(기암괴석 밑에 위치한 수중 동굴)를 탐험할 수 있었다.
 
                 

  베트남 님빈 삼판배              

베트남 님빈 삼판배

그 나룻배를 젓는 베트남사람들의 순진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내와 장모님이 같은 나룻배에 함께 타셨는데, 그 배를 젓든 뱃사공이 꽃을 따다가 장모님께 선물을 했다. 그런데 장모님은 그 꽃을 한참동안이나 배 밖으로 나오실 때까지 흔들어주셨다. 나룻배에서 내린 일행들은 나룻배를 타든 그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베트남 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베트남 님빈 삼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