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타이완여행

2.중정공항의 간단한 입국심사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22:10

중정공항의 간단한 입국심사  

 

 

 

오후 2시경 손자 형우(炯玗)를 우리아파트 어린이놀이 집에 데려다주고 나오려니 어찌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녀석이 우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나왔기 때문일까? 태어나면서부터 18개월 동안 키워왔기 때문에 몹시 정이 들었는데 며칠동안 떨어져 생활하려니 어린아이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2005년 10월 17일 오후 2시15분에 집을 출발하여 택시를 타고 공항버스 중계동 정류장에서 내려, 2시 30분쯤 인천공항 행 리무진버스를 탔다. 차들이 많이 붐빈다. 때문에 시간이 꽤 많이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4시 반경에 익산으로부터 도착한 장모님과 처제내외를 만났다.

 

대만의 충렬사

대만의 타이페이


이번 여행은 장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하려고 익산에 살고 있는 처제 내외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장모님과는 지난 2003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의 여행을 함께 했었는데 이번 두 번째 외국나들이를 함께 하시는 셈이다.  4시45분경에 DD투어 직원 아가시와 약속된 장소에서 미팅을 했다. 그 직원아가시는 잠깐 설명만 하고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말았다. 어디서 보딩을 해야 하는지, 짐은 어디서 부쳐야 하는지조차 알려주지도 않고 불친절한 설명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인솔자가 없는 패키지여행은 공항에 여행사 직원이 나와,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서 여행에 관한 설명을 하는 것은 물론 짐도 부쳐주고 보딩을 해주는 것이 상례였는데, 이번에는 너무 뜻밖의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다.  우리는 다른 여행사의 인솔자에게 알아본 후 H라인의 23번에서 각자 짐을 부치고 보딩을 해야만 했다. 출국심사대에서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 들렸으나 아무것도 살 것이 없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준비해간 빵과 우유로 간식을 하면서 더 시간을 보내다 47번 탑승 구에서 타이완의 비행기인 BR159기에 탑승을 하였다.
 

      대만 타이페이의 랜드마크 101관경대

 
이번 여행의 일행이 11명이라는 것은 이미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알고 있었으나, 만남의 장소에서 감미자씨 외 3명의 친구로 이루어진 여자여행객과 인사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고, 탑승하여 바로옆 좌석에 앉은 정수교씨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일행임을 알았다.
정수교씨와는 처음 만나는 사이였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가정에 관한 내용 외에 다양한 명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사귀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여행에서 얻어지는 소득이라면 소득이랄 수도 있겠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기내식이 나왔다. 2종류의 음식이 제공되었는데 그 중 소고기에 밥과 야채를 함께 먹으면서 레드 와인 한 잔을 주문하여 마셨더니 적당하게 기분이 상쾌하다. 현지시간으로 8시 45분에 타이베이의 중정공항에 내리니 우리나라와의 시차 한 시간을 감안한다면 2시간 30분을 날라 온 셈이다.
 

타이완 중정공항

타이완 중정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앞서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Transit(트랜짓)하는 곳으로 잘 못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되돌아 나와 공항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나가는 방향을 가르쳐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짐 가방을 찾아 나왔다.  이 중정공항의 입국심사는 간단해서 좋았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세관 대를 벗어나 밖으로 나오는데 불과 10분도 안 걸려서 공항 밖으로 나오니 D.D투어 푯말이 눈에 뜨인다. 푯말을 들고 서있던 그는 현지가이드인 왕덕명씨였다. 우리일행 11명은 크나큰 2층 버스에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타이페이음식점

 
그는 타이완에 관한 이야기와 간단한 중국말 몇 마디를 가르쳐주었다. 안녕하세요? (니 하우마?), 감사합니다.(쎄 쎄), 미안합니다.(떼이뿌치), 형님(따거), 안녕히 가세요!(짜이 젠!) 등. 그리고 그가 덧붙인 말은 타이완사람들은 선생님이라는 존칭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단다. 그대신 형님, 누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김형으로 부르려면 김따거, 오형이라고 부르려면 오따거, 이형은 이따거 라고 부른다고 농담같이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