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음식
하롱베이 섬들
그런데 현지 식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이민석씨는 월남 술 한 병을 가지고 와 따라주는 바람에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이 많은 상점에 내려 여러 종류의 과일을 사서 일행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우리가족은 가이드가 나누어 준 그 과일을 먹으며 709호실에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2005년 10월19일 여행 3일째 날, 아침 5시쯤 볼일을 보려고 일어나니 호텔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 Vietnam은 비가 많은 곳이며 비를 맞으면 아플 정도로 세차게 내린다고 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베트남의 하롱베이
베트남의 하롱베이
오늘은 하롱베이 관광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비가 내리면 전망이 밝지 못하고 아무래도 이동하면서 비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관광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막 면도를 마치고 준비를 거의 끝내려는데 장모님이 급하게 문을 밀고 들어오신다. 웬일이 발생했나하고 걱정이 앞서 바라보고 있노라니 볼일이 급하신가 보다. 어제 밤늦게 화장실문이 열리지 않아 볼 일을 참고 기다리셨단다. 잠을 자고 있을 딸을 차마 깨울 수가 없어 참고 견디셨단다.
얼마나 급하셨으면 그렇게 뛰다시피 들어오셨을까? 그리고 잠은 제대로 주무셨을까? 가이드 이민석씨에게 전화를 해서 화장실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그는 아무열쇠든지 밀어 넣기만 하면 열린다고 했다. 그러나 모두가 허사였다. 708호실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할 수 있었으므로 다행으로 여기고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았다. 6시에 모닝콜이 있었고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2층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
그곳에서 호텔식 아침식사를 했다. 베트남음식은 쌀 국수에 양념을 넣어 만든 음식이 일품이다. 우리가족은 모두 그 쌀 국수와 오므라이스를 요리사에게 요청하여 만들어지면 갖다가 맛있게 먹었다. 쌀 국수를 베트남에서는 포(pho:퍼)라고 부르며 주로 아침에 먹는다. 쌀가루를 불려서 약하게 달구어진 판 위에 빈대떡처럼 얇게 펴 말리다가 약간 마르면 떼어내 칼국수보다 가늘게 썬다. 숙주·칠리 고추·고수·라임·양파·고기 등이 들어가 독특한 향과 맛이 나며, 소화가 잘 되고 영양성분이 고르게 들어 있는데다가 칼로리가 적어 건강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과 요리재료에 따라 조리법이 다양하며 쌀 국수에 쇠고기를 얹으면 포보, 닭고기를 얹으면 포가라고 한다. 원래 베트남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았으나, 1880년 중반 베트남 북부 하노이를 점령한 프랑스군이 쇠고기 요리법을 전해 주면서 하노이를 중심으로 쇠고기와 민속음식인 쌀 국수를 함께 먹게 되었다.
포라는 말도 프랑스군의 식사를 뜻하는 ‘포 토 푀(pot au feu:불처럼 뜨거운 그릇)’의 푀(feu)가 어원이라고 한다. 1950년대 이후 베트남이 남북으로 분단되자 남쪽으로 내려간 하노이 사람들이 호치민(옛 사이공)에서 생계 수단으로 쌀 국수에 쇠고기 요리법을 더해 팔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전역으로 보급되었다.
베트남 호치민 한식 맛집 대장금의 된장찌게
베트남 호치민 한식 맛집 대장금의 기본반찬
만들려면 쌀 국수 200g, 양파 1개, 소금 1작은 술, 식초 2큰 술, 숙주나물 100g, 매운 고추 2개, 붉은 고추 1개, 칠리소스, 레몬즙, 양지머리 600g, 생강 1톨, 대파 1/2개, 물 2컵, 향신료(통후추·월계수 잎·고수·민트 등), 소금, 후춧가루 약간을 준비한다.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양파, 마늘, 파, 저민 생강을 넣고 물 10컵을 부어 거품을 거둬 내며 끓이다가 물 2컵과 통후추·월계수 잎·고수·민트 등의 향신료를 넣고 한소 끔 더 끓인다. 국물이 우러나면 고기는 체에 걸러 편육으로 썰고 국물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양파는 링 모양으로 썰어 소금이나 식초에 절였다가 물기를 빼고 숙주는 머리와 꼬리를 떼고 씻어서 물기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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