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부여행

마지막-가오슝공항을 경유하여 도착한, 인천공항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6:55

    

          아름다운 바닷속의 풍경                                     

         아름다운 바닷속의 풍경                                                                               

 

                                        타이완의 카오슝공항에서  타이완의 카오슝공항 상공

 

 

가오슝공항을 경유하여 도착한, 인천공항

 

가오슝공항을 경유하여 돌아가는 원동항공사의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 반경이었다. 오후 3시 반경에는 기내 식사를 했으며, 가오슝공항을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도 기내 식사를 했는데 이때에는 레드와인 한잔을 곁들었더니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인천공항에 내린 시간은 우리시간으로 거의 밤 10시경이었다. 내려서 일행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짐을 찾아 밖으로 나왔으나 이미 노원역까지 갈 수 있는 공항버스는 탈수가 없었다. 그러나 청량리정류장까지 갈 수 있는 공항버스는 탈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청량리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해보니 12시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인도 속담에서는 '가장 귀여운 자식에게 여행을 시켜라'고 했다. 여행의 추억은 끊임없는 휴양이다. 젊었을 때 여행을 하지 않으면 늙어서 얘깃거리가 없다는 말도 있다. 여행의 양 이 곧 인생의 양이라는 수학공식 아닌 공식을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여행은 인생에 있어서 값진 공부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값진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순전히 개인적으로 좋아서 했던 여행이다. 아무리 돌아다니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지식을 쌓고, 많은 일을 성취해도 소박한 감동과 환희와 사랑이 없다면 결국 여행은 무슨 의미를 지닐 것인가? 아직은 끝나지 않은 여행, 그래서 늘 새로운 미지의 세계가 필자의 꿈으로 다가올 것이다. (2005년 2월 1일 이재남)

 

여행은 언제 해도 좋다.

 

때론 삶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내게는 명상이고 수행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는 따로 책을 들고 갈 필요가 없었다.

세상이 곧 책이었다.

기차 안이 소설책이고, 버스 지붕과

들판과 외딴 마을은 시집이었다.

책장을 넘기면 언제나

새로운 길이 나타났다.

나는 그 책을 읽는 것이 좋았다.

그 책에 얼굴을 묻고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