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부여행

4.막탄섬의 리조트,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6:31

 

코스타벨라호텔의 수영장 주변

코스타벨라호텔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아름다운 바닷속의 풍경  

 

 

막탄섬의 리조트,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우리부부를 포함한 6명의 명단이 걸려있어 쉽게 그곳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 김경숙, 그녀는 28세의 아름다운 처녀로서 이곳의 이름 『다이애나』라고 불러달란다. 우리 일행 6명과 가이드까지 7명을 태운 봉고차는 우리나라의 시골길과도 같은, 포장됐다고는 할지라도 매끄럽지 못 할뿐만 아니라 폭이 좁은 도로를 달려서 한참 만에 코스타벨라(COSTABELLA)호텔에 데려다 주었다.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은 막탄섬의 리조트 가운데서는 샹그릴라 다음가는 호화로운 리조트다.

그런데 필리핀은 전형적인 농업국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제1차 산업, 특히 농업에 종사하며, 이러한 점에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하다. 벼농사를 주로 하고 있으며 각지에서 계단경작을 하고 있어 필리핀 특유의 경관을 이룬다. 호텔로부터 223호실 방 배치를 받은 시간은 오후 3시경이었는데, 짐을 풀고 호텔방에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호텔은 3층 건물이었는데 바로 앞에는 두 개나 되는 수영장 주위에 감청색 파라솔이 나란히 서있어 왠지 남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수영장의 다른 한편에는 수영장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미끄럼틀을 겸한 수영장이 또 하나 있었다. 수영장을 벗어나 조금 걸어 나가다 보면 바로 바닷가 모래사장이 있고, 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놀이터가 있는가하면 그 모래사장을 벗어나면 바닷가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다. 통로를 따라 가다보면 조그맣게 만들어 놓은 건물이 있어 관광객이 앉아서 바닷바람을 쏘이며 쉴 수 있는 시설이 돼 있었다.

바닷가에 나아가 잠시 쉬고 돌아와 6시에는 로비에서 가이드와 만났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멀티캅을 타고 밥집레스토랑으로 향하였다. 물론 우리 교포가 운영하는 한식집이었는데 그곳에서 다금 바리라고 불리는 생선의 회를 맛있게 먹었다.

 

필리핀의 코코넛 야자수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시원스럽게 소나기가 내렸다. 지금은 이곳이 건기이고 겨울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드물고 약간 더운 정도란다. 마침 식사를 마치자 소나기는 그치고 일행 가운데 4명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우리부부와 다이애나는 또 멀티캅을 타고 코스타벨리로 되돌아왔다.

가이드가 자기 숙소로 돌아간 뒤 우리는 어두워진 해변을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가로이 통로를 따라 거닐었다. 호텔 룸에 돌아온 뒤 끈끈해진 몸을 위해 샤워를 했다.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으나, 별로 덥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켜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비교적 포근하게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