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러시아여행

24.모스크바의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 공항에서 도둑맞은 선물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21:56

모스크바의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 공항에서 도둑맞은 선물


러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적과 북부유럽의 친자연적인 환경

 

러시아는 나라가 생긴 이래 역대 총36명의 황제가 있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더욱 강력하게 나라를 다스렸던 황제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싶어 했고 서민들은 그야말로 혈세를 내야했다. 그러나 그 무거운 세금으로 형성된 러시아문화가 오늘날 훌륭한 문화유적으로 남아서 러시아의 관광산업의 밑받침이 됐다. 현재 러시아국민 1인당 GDP는 약 1200불이다. 그러니 서민들의 생활은 밑바닥이 아닐까싶다.

그 옛 소련시절에 부와 권세를 누리고 살던 사회주의의 당 간부들은 지금도 마치 귀족처럼 잘 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 아직도 사회주의의 잔재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통령 푸틴은 너무 강력한 힘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마치 왕권만큼이나 크나큰 독재정치를 휘둘러도 국민들은 별다른 불만이 없다. 이는 사회주의에 연이은 자본주의로의 전환 때문이랄 수 있다.

 

모스크바 모스크바 강 유람선, 크루즈


비록 러시아의 역사가 짧다고는 하지만 사치스럽고 화려한 생활을 좋아하던 강력한 군주를 거치면서 훌륭한 문화유적을 많이 남겼다. 따라서 구경거리가 매우 훌륭하여 만족스럽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의 문화유적이나 문화유산, 예술, 체육 분야 등은 정상(頂上)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뒤떨어져 있음을 보고, 듣고 그리고 느꼈다.

 

모스크바 민속공연장-민속공연은 8개 세트장과 50여명의 댄서, 600여벌의 의상, 300여개의 소품 등 스케일이 크고 무척 화려한 공연이었다 특히 발레, 서커스를 가미한 일사불란한 무희들의 춤 동작은 가히 러시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인 듯 대단하였다


북부유럽은 세계의 그 많은 나라들 가운데에서도 친자연적인 국가이면서도 가장 복지정책이 잘 된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들이다. 북부유럽을 여행하면서 친자연적인 그들의 환경이 몹시 부러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잘된 이들의 복지정책이 부럽다. 그러나 우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어서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러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적을 잘 구경하고 그리고 북부유럽에서는 친자연적인 환경을 잘 보고 느꼈다. 특히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호화유람선을 두 번씩 타고 여행하는 재미를 잊으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내부 

 

모스크바의 쉐리미티에고 2번 국제청사 공항에서 도둑맞은 선물

 

짐 찾는 곳에 도착한 일행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쉽게 가방을 찾았다. 그런데 찾은 짐 가방은 이상이 있어 보였다. 두개의 가방에는 벨트가 채워져 있었으나 다이얼식 가방의 열쇠는 열려 있다. 이곳 공항 안에서 물건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행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리무진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의 상태가 몹시 궁금해 열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 가방에 넣어두었던 선물 중 코펜하겐의 백화점에서 샀던 지갑 3개가 사라졌다.

그리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핀란드 역에서 기차를 타려고 바쁘게 이동하면서 길바닥에 떨어진 전자시계 하나를 획득하여 보관 중이던 그 시계를 가방에 넣어두었는데 그 물건도 없어졌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11일 동안 우리와 함께 여행을 했던 T. C 김해진군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 어찌된 영문인가? 김해진군 그도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인천공항의 면세점에서 사서 가방에 넣어두었던 지갑이 없어지고 그 케이스만 남았단다.

모스크바 아파트

모스크바 알렉산드로프 정원 Александровский сад의 분수대


그런데 우리를 더욱 놀라 질리도록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해진군의 도난당했다는 지갑이 우리가방에 있었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곧 김해진군은 러시아항공사에 도난신고를 했다. 필자는 러시아항공사 화물을 담당하는 김은자 양으로부터 확인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작년까지만 해도 수많은 승객들로부터 도난신고를 받은바있단다. 금년에는 드물긴 해도 이렇게 가끔 신고를 접하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신고한 도난물건은 그물건의 무게로 변상하게 된다.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러시아항공사의 직원인 김은자 양에게 보낼 도난신고서를 작성했다. 이 내용은 E-Mail을 통해 발송하였다. 그리고 김해진군이 도난당한 지갑은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뒷마무리가 개운하지 못하다. 이 뜻하지 않게 발생한 일들은 이제 그만 접어두고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련다.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내부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내부-모스크바의 상징이며 대통령관저가 있는크레믈린은 요새, 성벽이란 뜻을 가진 크렘린(Kremlim)의 러시아식 발음으로, 크레믈린궁은 모스크바 강을 따라 약 2.4km길이의 삼각형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성벽 위에는 통로, 포대, 15개의 망루가 있고, 내부에는 궁전, 정교회 사원, 무기고가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피의 구세주 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핀란드만 안쪽에 있는 러시아 제2의 도시로, 18세기 러시아의 수도였던 곳이다 재정러시아 때 페테르스부르크로 불렀고,1914년 페트로그라드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레닌그라드라 불렀으며, 그 이후 1991년부터 옛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찿았으며, 약칭으로 페테르부르크라고도 부른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지식만큼 보이고 또 보이는 만큼 느끼며 살아간다고 하지 않던가? 필자는 이번 여행으로 러시아와 북유럽 4개 나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행은 사람을 알게 한다고 한다. 11일간의 계속된 만남으로 말미암아 생면부지의 일행들을 짧은 시간동안에 정으로 묶어주지 않았던가? 여행의 일정들이 한 동안 생각도 나고 친하게 지냈던 일행들이 그리워 오겠지.

 

일상에서의 탈출과 러시아와 북유럽의 문화체험의 시간이 삶의 기쁨과 에너지를 듬뿍 안겨줄 것임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세계를 많이 돌아다녀서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가 전부 내 집이라는 호연지기도 함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중한 러시아와 북유럽의 여행의 추억이 우리학생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어 민족문화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참고문헌 : 엘리자베스 로버츠가 쓴 러시아문화이야기

 



-코펜하겐의 국회의사당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