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여행

16.지루함을 달래보려고 시작한 오락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6. 06:36

지루함을 달래보려고 시작한 오락                                                        

 

 

 

이 봉우리는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산들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 중의 하나이며 주교관을 닮았다하여 이렇게 붙여진 이름이다. 또 이 봉우리 아래 부분의 물깊이는 피요르드 지역 중 가장 깊은 265m에 달하고 있다. 마이티-피크, 라이언-마운틴 등 피요르드 해안의 신비로운 절경을 감상하며 꿈만 같은 시간을 즐길 수가 있었다.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복잡한 피오르드 해안은 보면 볼수록 장관이었다. 유람선이 앞으로 진행할수록 비바람이 몹시 심해 바깥에 나갔다가는 선실에 들어왔다.
 
                      
뉴질랜드 남섬의 피요르드

그리고 조금만 비가 덜 내리면 또 뛰어나간다. 비를 맞아서 춥다고 들어와 있는 사이 그림과 같은 경치를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닌가 조바심이 난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로 형성된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의 장관은 우리일행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 수많은 폭포는 마치 인공으로 만들어진 폭포수 같았다. 사운드(Sound)란 음악을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사운드란 구불구불한 만(灣)을 따라 흐르는 바닷물을 표현한 것이다. 이 구불구불한 만(灣)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바위로 형성된 절벽에서 쏟아지는 웅장하고 굉장한 폭포수를 구경하면서 꿈만 같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 남섬 웨스틀랜드 국립공원(Westland National Park)은 쿡 산 국립공원과 접해 있음

뉴질랜드 남섬의 양몰이 개 동상(A Boundary Sheepdog)

뉴질랜드 남섬의 선한 양치기의 교회(Church of the Good Shepherd)


환상적인 그 관광 유람선에서 내린 우리일행은 테-아나우를 거쳐 퀸스타운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산으로부터 눈이 녹아, 흘러 내려오는 수많은 폭포를 볼 수가 있었다. 퀸스타운으로 되돌아가는 버스 안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은 여행을 하면서 언제나 피하고 싶은 일이다. 가볼 곳이 너무나 많기도 하려니와 가본 곳을 다시 가는 것은 마음내키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처음 갔을 때 기억이 좋은 곳이면 그 좋은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곳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뉴질랜드 Milford sound and the Mitre peak


그래서 되돌아간다는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달래보려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노래를 하기도 하고 즐거운 오락(?)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애를 썼다. 처음에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시작한 오락이 우리일행의 안내를 맡은 고우성씨 그를 향수(home-sick)에 젖도록 했고, 끝내는 그의 흐르는 눈물을 보아야만 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구성지게 잘 부르시는 이청자 여사의 노래는 빛을 발해 그의 애간장을 타도록 만들었다. 고우성씨는 이 여사의 노래를 자꾸만 요청했다. 거절할 수 없어 여러 곡의 노래를 불러주셨고, 또한 박원영 여사님, 한원회 여사님의 구성지고 흥겨운 노랫가락이 이어졌다.
 

뉴질랜드 남섬의 피오르드랜드국립공원(FiordlandNationalPark)

 


때문에 우리일행은 지루함을 달래며 멀고먼 버스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잘 할 수 있어서 여사님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퀸스타운으로 귀환한 후 트리-톱스 식당에서는 맛있는 불고기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벌어졌던 여러 가지 장면 하나 하나를 떠올리면서, 일행들은 깔깔대며 유쾌하게 웃었다.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스터어링 폭포(Stirling Falls)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스터어링 폭포(Stirling Falls)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보웬 폭포(Bowen Falls-레레 히네 테 아와 - 개울 소녀의 폭포)


그리고는 어제 밤 우리일행이 머물렀던 호텔에 투숙, 안락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렇게 잠을 푹 잘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을 때 나그네는 작지만 무한한 행복감을 느낀다. 관광 제 6일째인 1월 22일의 아침은 어제보다 늦은 시간인 7시에 아침식사를 시작한다. 때문에 일찍 일어난 우리부부는 아침산책을 하기 위하여 호텔 밖으로 나왔다. 그 때마침 밖으로 나오려는 김정일 선생님을 만나 같이 산책을 하게 되었다. 호텔 주변을 한동안 걸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