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여행

5. 와카레와레(Whakarewarewa)와 간헐천(Geyser)과 민속마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4. 13:29

와카레와레(Whakarewarewa)와 간헐천(Geyser)과 민속마을 

                                                       

유황온천에 들른 일행들은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환담을 나누면서 한동안 앉아 있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자니까 여행으로 말미암아 생긴 피로가 조금은 사라지는 듯했다. 뉴질랜드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나라는 그래도 호주다. 키위들은 호주로 여행을 가고 호주사람은 뉴질랜드로 온다. 두 나라를 갈라놓은 타스만해를 사이에 두고 수많은 상거래와 국제결혼이 이루어지고, 학교와 직장을 찾아 사람들이 오고 간다. 그래서 뉴질랜드가 호주의 여덟 번째 주로 편입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술집에서도 심심풀이 땅콩처럼 단골 대화 메뉴에 오른단다.

   로투루아의 간헐천

로투루아의 간헐천

                           
싱가포르와 홍콩은 키위들이 애용하는 휴가장소이긴 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바라는 것은 아시아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아시아 국가로 진출할 때 정부는 뉴질랜드가 태평양 국가이며 아시아의 일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는 돈 많은 아시아인의 이주를 권장했고, 아시아 이주민들은 첫 정착지로 오클랜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온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

마오리족의 코키스


부자를 받아들이려고 한 이민정책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자 이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띄워 올렸다. 자기네는 인종주의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던 키위들은 뉴질랜드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일행은 자연산 송어들과 장어들이 사는 곳 생태공원 파라다이스-벨리(Paradise Valley)에서 자연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송어에게 먹이를 주어가며 가까운 곳으로부터 송어를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무지개송어, 브라운송어, 왈나비, 돼지, 사슴 등 동물들을 더 보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파라다이스 밸리는 로토루아 시내에서 호수의 북서쪽으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자연림 속에 만들어져 있기에 우거진 관목과 각종 동물 등의 자연생태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이곳에 들러서 송어양식장 뿐만이 아니라 뉴질랜드의 원시림을 관광하게 된다.
순수하고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파라다이스 밸리는 아그로돔, 와카레와레와, 지열발전소와 더불어 로토루아의 주요 관광지로 자연림이 빽빽이 가꿔진 공원이다. 아기자기한 경치로 마음이 즐겁다. 우리일행이 그 싱그러운 송어를 뒤로하고 그곳을 빠져 나올 때에는 많은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가 없었다.
파라다이스 밸리를 뒤로하고 그곳을 나온 우리일행은 곧장 와카레와레(Whakarewarewa)와 간헐천(Geyser)과 민속마을 관광 길에 나섰다. 로토루아로부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로토루아에서 가장 큰 지열지대로 마오리족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다.
그 곳 와카레와레와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커다란 지열지대에 다양한 모양의 온천이 한정된 장소에 모여있는 간헐천이었다. 수증기가 피어난 지열지대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뜨거운 물이 끓는 소리가 마치 개구리 울음소리와 비슷한 연못(진흙 풀 : Mud Pool)이 보였다. 이곳을 지나 직진해서 가다보면 와카레와레와의 상징인 간헐천 지대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포후투 간헐천은 한 시간에 한번 꼴로 분출하는데 30m까지 달하는 열 수증기를 공중 높이 분출하는데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팝스라는 낱말은 마오리어로 물의 폭발을 의미한다. 가까이 열을 품는 늪지, 에머랄드색의 따뜻한 물로 이루어진 호수 등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 이지역 내에서는 마오리족의 부락이 복원되어 있어 주거, 창고, 집회장 등이 옛날 그대로 나란히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