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에서 수증기를 분출하는 로토루아 호
우리일행을 대표한 김건일 선생님과 낯선 관광객들이 무대에 올라가 민속춤을 배우는 동안 피로를 잠깐 동안이나마 잊을 수가 있다. 로토루아는 북쪽 섬의 중앙부에 위치한 New Zealand 관광의 대표적인 도시다. 비록 작은 도시이기는 하였으나,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지 열 지대가 있는 집과 마오리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로토루아의 명칭은 마오리어로 "2번째로 발견된 호수"라는 의미이다. 전설에 의하면 타히티에서 대항한 끝에 이 섬에 도착한 테아라우 부족이 신천지를 개척하려고 내륙을 헤치고 들어가 호반에서 수증기를 분출하는 로토루아 호를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도 호반에는 유황 냄새의 수증기가 자욱하게 끼여 있고, 온천 보호지로 되어 있다. 또한 광대한 산림지역에서 산출되는 재목은 New Zealand의 주요산업의 하나인 목재 수출을 짊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남자는 목각을 하고 여자는 수직 예술과 길쌈을 하였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남자는 목각을 하고 여자는 수직 예술과 길쌈을 하였다
호주인들은 뉴질랜드는 사람보다 양이 더 많다고 놀려대는데,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뉴질랜드 방방곡곡에서 풀을 뜯는 양은 약 5천만 마리나 된다. 뉴질랜드 인구는 380만 명인데, 넷 가운데 셋은 다섯 개의 주요도시에 산다. 사람들은 어디에 사나 오직 자기가 사는 도시만이 진짜로 살만한 유일한 곳이라고 주장한다.
다섯 개의 주요도시는 북 섬의 오클랜드, 해밀턴, 웰링턴과 남 섬의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을 말한다. 그 중 오클랜드는 도시 인구의 ⅓,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¼이 몰려 산다. 한국인을 비롯하여 아시아 이민 자들이 주로 정착한 곳도 이곳인데, 학교 등 행정 편의시설이 가장 잘 갖추어져 있는 이유 이외에도 북 섬의 가장 꼭대기에 있어서 가장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수증기를 분출하는 로토루아
수증기를 분출하는 로토루아
수증기를 분출하는 로토루아
하지만 뉴질랜드는 지리학적으로 보든 심리적 동질 감으로 보든 둘로밖에는 나눌 수 없다. 한마디로 오클랜드냐, 아니냐는 것이다. 오클랜드가 제일 큰 도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각자가 사는 장소에 따라서 오클랜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경솔하고 건방지고 이기적이고 줏대 없이 외국 유행이나 따라다닌다고 비웃는 사람이 있는 반면, 활기차고 혁신적이고 자부심이 강하며 날씨가 최고로 좋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인구의 13%를 차지한다. 그러나 마오리 순수혈통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이들은 백인과 결혼을 할 경우 둘 가운데 하나는 영국식으로 성을 바꾸어야 한다.
키위들은 아주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도 심드렁하게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힘들여 이룬 것에 대해서도 그저 한 마디로 끝이다. 나쁘진 않군. 이것은 그들이 지닌 자부심의 핵심적 표현이다. 뻐기는 행동은 그 자체로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는 저만 잘난 줄 알아.'라는 말은 욕설이나 다름없다.
로토루아-레드 우드-Fern Tree(고사리 나무)
제대로 된 키위 남자라면 자신을 낮추고 무대 위에 올라서기를 사양한다. 일반적으로 공석에선 감정을 드러내지 말아야 함, 사석에서도 너무 지나치게 해서는 곤란하다. 자동차 두 대가 충돌해서 완전 박살이 났는데, 목숨을 건진 운전자들이 차에서 기어 나와서는 서로 나누는 말도 기껏해야 '큰일날 뻔했군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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