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여행

1. 동료선생님과 함께하는 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4. 08:12

동료선생님과 함께하는 여행

 

뉴질랜드 로토루아공원의 수국꽃과 함께 필자부부

뉴질랜드 로토루아공원의 수국꽃과 함께 필자부부


 New Zealand와 Australia의 여행

2000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하고 싶어진 때에 외국여행을 하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계속하여 매월 얼마씩 은행에 저축해왔던 그 돈을 이용하면 되겠다싶었다. 그래서 New Zealand와 Australia를 관광하기로 작정을 하고 그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사실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고만 있었던 일이다. 이렇게 준비해온 여행을 실행에 옮기기 위하여 김정일, 김건일, 예윤수 선생님과 본교에서 30여 년을 근무하시다가 정년 퇴직을 하시고 지금은 교직을 떠나신 김보원 선생님, 작년 8월 본교로부터 명예퇴직을 하신 이병희 선생님과 함께 관광을 떠나기 위해 그 동안 실비음식점에서 여러 차례의 모임을 가졌다.
드디어 우리의 여행계획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었으니, 2000년 1월 17일 오후 3시에 공항버스 하계정류장에서 만나서, 김포공항을 향하여 출발하게되니 여기서부터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싶었다. 김포공항 국제청사에 도착하여보니 수많은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전경


오는 1월 21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질 뉴질랜드의 올림픽 팀과의 1차 평가 전을 갖기 위하여, 우리 나라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리일행과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하여 출국수속을 하고있는 모습도 보였다.  여행일정은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제자인,「우리여행사」의 실장, 장만수의 세심한 배려로 잘 짜여져 있었고, 그래서 우리일행은 안심하고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김포공항 국제청사에 일찍 도착한 우리일행은 장만수 실장을 만나 출국절차에 관한 설명을 듣고 또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그러고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2층 면세점에서 필요한 선물이라든지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 로트루아

뉴질랜드 가번먼트의 일행


이번 여행을 같이 할 일행은 김보원 선생님 부부, 김정일 선생님 부부, 김건일 선생님과 딸, 예윤수 선생님 부부, 필자 부부와 장만수 실장과 그의 애인, 그리고 여의도에 살고, 사업을 하는 박영규 사장님 부부를 포함하여 16인 이었다. 우리 나라 시간으로 오후 6시 50분발 대한항공 8823기에 탑승하여 11시간 이상의 비행을 시작하였다. 항공사가 음료수, 간식, 식사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제공한다. 그러나 사실 11시간 이상의 비행은 몹시 지루하고 따분하기 마련이다.

 

뉴질랜드 Milford sound and the Mitre peak

뉴질랜드 Milford sound and the Mitre peak


역시 항공사가 제공하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면서 때로는 책을 보거나 눈을 감고 묵상을 하기도 한다. 비록 깊은 잠에 빠져들지는 못하지만 잠깐동안이나마 눈을 부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긴 비행시간동안은 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상념에 빠지기 일수다. 『내가 남과 비교해서 얼마큼 왔는가? 나는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힘을 제대로 축적하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중요한 자각을 하게 됐다.
자기 목표가 뚜렷하다면 남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가면서 무엇을 하는지, 비교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게 대단히 어렵지는 않겠지? 불경에서도 모든 번뇌의 근본은 남과 비교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남들과의 비교는 나중에 인생을 되돌아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데 그것들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사실 여행이라는 것도 그렇다. 우리일생에 일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여행조건이 딱 갖추어지는 기회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시드니항의 오페라하우스

 시드니항의 오페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