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여행

19.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된 유니버살 스튜디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8. 08:19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된 유니버살 스튜디오 

 

 

승강장에 접근하면서 40∼50분간을 계속 걸어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끼여들려는 사람이 없어서 좋아 보였다. 질서란 이렇게 줄서기가 잘 돼야 한다는 본보기 같았다. 감명 깊은 장면과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곳에는 세상에 있는 온갖 얼굴이 다 모여있는 듯하다.
머리가 노랗고 얼굴이 하얀 미국인, 유럽인, 털 복숭이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중동인, 찢어진 눈에 노란 피부가 빤질빤질한 몽골인종 비슷한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갖가지 혼혈들, 얼굴도 가지가지, 옷치장도 가지가지이다. 50만평이 넘는 세계 최대규모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로서 트램카를 타고 유명 도시의 모습을 실물대로 재현한 야외 셋트장과 "킹콩" "San Francisco의 지진" 등 영화 장면을 실제로 경험하며 "백투더 퓨쳐" 등 라이브 쇼를 통해 영화의 마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미국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

미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명한 영화에 나왔던 세트 견학하기, 특수촬영의 이면 엿보기, 영화의 한 컷 체험하기, 스릴 넘치는 스턴트쇼 관람하기, 영화배우들과의 만남 등 영화를 통하여 맛볼 수 있는 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어린아이로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는 유니버살 스튜디오는 영화촬영장이라는 것보다는 볼거리와 놀 거리로 가득한 놀이공원에 가까웠다.
입구 옆에 있는 50년대 풍의 현란한 선물가게, 레스토랑·가게·술집·영화관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그곳의 즐거움은 말 그대로의 관광, 그리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쇼를 구경하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4량으로 편성된 버스를 타고 영화 세트나 영화의 한 장면을 체험하는 약 40분간의 투어는 누구나 잠시 영화 속의 추억에 잠기는 기분을 『백 투더 퓨처』에 나왔던 시계탑광장에서 맛볼 수 있었다.


 미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

미국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밖에 트램에 갑작스러운 대홍수가 일어난다거나, 『십계』에서 나왔듯이 바다가 갈라진다거나, 다리가 무너진다거나 하는 등 투어 중에는 세트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스릴과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1인당 비용은 70불이며 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uiversal Studios를 뒤로하고 일행은 도시 중심 거리의 맨스차이나 극장앞 길바닥에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과 손바닥 자국이 찍힌 금박 별들이 박혀 있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명예의 거리로 옮겼다.

 

미서부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손도장 발도장

미서부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손도장 발도장

미국서부의 LA


안토니홉킨스나 한 때 뭇 남성들의 연인이었다는 마릴린먼로 등 유명 연예인의 수적과 사인이 있었는데, 이 명예의 거리에 이름이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해서 다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자선활동과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진다고 하였다.  돈을 잘 버는 것은 기술이고 그 돈을 잘 쓰는 것은 예술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잘만 쓴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인의 쇼핑열기는 물질만능 사회의 자연스런 증상이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