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여행

17.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8. 08:16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25센트 동전 200개로 스롯머신을 시작했다. 우리부부는 운이 좋았다. 200개의 동전이 거의 바닥날 즈음에 같은 그림들이 옆으로 나타나는가 싶더니, 동전 쏟아지는 소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기계 고장이라서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다. 동전이 박스에 그득하게 찼다.

 

라프린의 콜로라도강


동전이 떨어지는 요란한 소리가 한참동안 났으므로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더 이상 하지말고 끝내는 게 좋겠다고 주변에서 거든다. 그 코인들을 돈으로 바꾸니 약 300불 정도의 돈을 땄다. 신나고 즐거운 밤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원히 간직할만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는데 더욱 흐뭇하고 즐거운 밤이 됐다. 들뜨고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온 우리부부는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라프린 콜로라도강이 보이는라플린 호텔주변

라프린 콜로라도강이 보이는 라플린 카지노 호텔


Colorado 강가에 위치한 Colorado 호텔의 7월 25일 아침은 매우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현지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일행은 라프린을 출발하여 중간기착지인 바스토우에서 역시 현지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곳을 뒤로하고 옮겨간 곳 Los Angeles에는 오후 2시경에 도착하였다.
Los Angeles는 인구 천만 명이 살고있으며, 그 곳의 면적은 서울의 2배인 도시로서 할리우드 영화사 및 디즈니랜드, 태양과 정열이 넘치는 산타모니까 해변, 미국 헐리우드 영화스타들을 비롯해 대부호들이 많이 살고있는 언덕동네로 세계의 최고급 브랜드들의 전시장인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ive)가 있는 버버리힐스(Beverly Hills)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 교민 중 가장 많은 수가 모여 살고있는 도시이다. L.A. 다운타운 서쪽, 공항에서는 동북쪽에 위치한 코리아타운(Korea town)은 남쪽 올림픽 거리에서 북쪽 버버리힐스 거리까지, 동쪽 버몬트 거리에서 서쪽 웨스턴까지 정방형의 지역을 한인타운이라 일컫는다.

                      

1911년 최초의 영화제작사가 문을 연 이래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된 곳으로 지금도 수많은 영화제작사, 뮤직비디오 제작사, 스튜디오 등이 자라잡고 있어 관광 포인트로 유명한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에서 인기 만점의 볼거리라면 뭐니뭐니 해도 Universal Studios다.


수천개의 회사와 상가에는 한국어 간판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9월이면 "한국의 날" 행사가 퍼레이드와 함께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된다. L.A. 한인타운은 약 50∼60만 교포와 1000여개의 교회, 20여개의 절, 그리고 5개 지역의 타 코리안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

미국서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촬영 중


미국에 새로 이민 온 사람들은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적대적인 텃새를 피할 수 없다. 뉴욕에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은 후에 건너온 영국인들을 의혹에 찬 눈길로 바라보았고, 영국인은 또 독일인을 불신했으며, 그 다음 독일인들은 새로 건너온 아일랜드 인을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았고, 아일랜드인도 나중에 러시아인이나 폴란드 인들을 차별대우했고, 이들은 다시 베트남인들에게 분풀이를 했다.
일단 미국이라는 배를 탄 사람들은 아무도 새로운 승객이 끼어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거나 말거나 멕시코는 매년 수십 만의 자국민을 국경선을 넘어 북쪽으로 보낸다. 멕시코와의 국경선은 전 구역에 걸쳐 철조망이 처져있고, 국경수비대가 적외선 렌즈까지 동원해서 24시간 감시망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 쪽 사정일 뿐 멕시코 쪽에서 보면 국경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심각한 인구과잉의 압박 속에서 멕시코는 그 어떤 정부도 감히 시도해 보지 못했던 일, 다시 말해서 미국정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LA의 유니버샬 스튜디오의 촬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