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스, 포, 모를 다녀와서(4)

달리는 말(이재남) 2006. 6. 22. 14:53

 

버스가 파티마에 도착하자 크나큰 성물가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포르투갈의 토산품에는 금은세공품과 향토인형, 도자기나 장식타일, 레이스제품 등을 비롯한 수공예 품과 민속제품이 있고, 코르크제품이나 와인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품들이란다.

우리가 들어간 성물가게에는 참으로 많은 성물들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 딸과 며느리 그리고 친한 자매님들에게 선물할 묵주, 성모마리아상, 천사의 상, 팔찌 등을 아내는 여러 개 산다. 성물가계에서는 선물을 골라서 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게 해주어서 서두르지 않고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좋다.

 

포르투갈 파티마성당의 성물들

포르투갈 파티마성당의 성물들

 

걸어서 성물가게에서 파티마대성당으로 장소를 옮겨가는데, 야외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 중이다. 미사장면을 보며 캠코더로 촬영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때가 11시였는데 성당주변에 힘차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면서도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들었다.

현 파티마대성당이 있는 이곳에 19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3일이 되면 3명의 어린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죄의 회개와 로사리오의 기도를 권하였다는 유래 때문에 순례지로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당시의 정부는 목동들을 체포하고 순례를 금지시켰으나 30년 레이리아의 주교가 이 사실의 신빙성을 인정하게 되면서 『파티마의 로사리오 성모』에 대한 숭앙은 세계적으로 확산된다. 지금은 대성당이 건립되어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아 참배한다.

성당의 꼭대기에 꽂은 큰 십자가의 높이가 65m나 되는 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예수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1917년 5월 13일과 10월 13일 사이에, 포르투갈, 파티마 근처에서 3명의 목동 어린이들(프란치스코 당시 9세, 히야친따 7세, 루치아 10세인데 프란치스코와 히야친따는 친남매간이며 루치아와는 사촌 간임)에게 6번에 걸쳐 발현하신다.

 

포르투갈의 파티마대성당(성모의 기적을 체험하려는 수많은 순례객)

 

어린이들에게 발현하신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우리 세기에 살고 있는 모든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지니고 하느님에 의해서 파견되었다고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전쟁과 유혈적 폭력에 의해서 문명이 처참하게 파괴되었던 시기에 오신 성모님께서 요청하신 기도, 배상(보속), 그리고 봉헌이 받아들여지고 이행된다면,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에 평화를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세상에는 평화가 있을 것이다" 파티마의 성모님께서는 그 어린이들에게 전쟁이란 죄에 대한 징벌이라고 설명하시고,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불순종의 대가로 전쟁, 기근, 그리고 성교회와, 교황, 가톨릭 신자에 대한 박해를 통해서 세상을 더욱 징계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파티마대성당(성모의 기적을 체험하려는 수많은 순례객)

 

 

복되신 성모님께서는 러시아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징벌의 도구"이며, 온 세상에 무신론과 물질주의의 「오류」를 퍼뜨릴 것이며, 전쟁을 조장하고, 세상 어디에서나 신자들을 박해하고, 국가들을 소멸시킬 것이다“라고 예언하시게 된다.

"만약 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러시아는 전 세계에 그 오류를 퍼뜨릴 것이며, 전쟁을 일으키고, 성교회를 박해할 것이다. 선한 자는 순교할 것이고, 교황은 많은 고통을 받을 것이며, 많은 국가들이 소멸될 것이다."

파티마에서 있었던 성모님의 모든 발현에 있어서, 복되신 성모님께서는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가르멜산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그리고 보속과 희생을 행하여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신다. 러시아의 수중에 있는 무서운 징벌을 막고 「그 불쌍한 국가」를 회개시키기 위해서, 성모님께서는 교황과 세계의 모든 가톨릭 주교들에 의해서 러시아가 티 없으신 성모성심께 공식적으로 봉헌되기를 요청하기에 이른다.

 

파티마 대성당의 미사중 

  파티마 대성당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