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29)

달리는 말(이재남) 2006. 6. 19. 05:36

                                                                                       

보스톤 시가  

          - 하버드대학 교정

         -MIT대학교 교정에서-


앞으로 여행할 분들을 위하여 이번 미동부와 캐나다여행을 다녀온 후에 일어난 이야기를 기록해두려 한다. 필자는 금년 8월 31일로 정년을 맞는다. 그런 관계로 정년퇴직 준비를 위한 특별휴가, 3개월을 얻어 2005년 5월 31일부터 열흘간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여독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7월의 여행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야만 했다. 앞서 밝혔듯이 필자부부를 포함하지 않은 다른 선생님부부는 필자를 믿고 여행을 한다는 표현을 자주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감으로 다가왔고 그 때문에 일찍부터 신경을 써야만 했다.
그런데 6월 초순이라서 7월26일경의 여행계획을 세운다는 사실이 쉽지는 않았다. 우선 여행사의 계획이 완전하게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50여 개의 여행사 홈페이지를 뒤져서 여행비를 알아보니까, 우리가 하려는 미국동부와 캐나다의 패키지여행상품은 1인당 경비가 대부분 300만원이 넘는다.
우리가 저축하여 모아놓은 금액은 고작 1인당 230만원 정도밖에 안되는데... 가능하다면 경비절감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여행경비를 걱정했고 경비절감을 원했다.
여러 여행사의 홈페이지를 뒤지다가 포커스여행사의 홈페이지에서 239만원이면 가능한 상품을 발견하였다. 우리가 여행을 하고자 하는 7월 26일 경의 여행상품 가운데에는 가장 저렴한 여행상품이었다.
포커스여행사에 전화를 했고, 미주담당과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상품은 타이완 비행기를 이용해야하며, 그래서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L. A에서 내려 국내선비행기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을 했다. 그것도 통화했던 바로 그 다음날에야 그 방법으로 가능하겠다는 연락을 여행사로부터 받았다.
비록 번거로운 절차가 뒤따른다고 해도 경비를 절감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됐고, 그래서 우리는 1인당 230만원대의 여행경비를 지불하고 여행을 하게 됐다.
뉴욕까지 가는 여정을 되돌아 생각해보면 긴장되는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일행은 여러 차례 만나서 좋은 의견교환도 있었고 실제로 여행사를 방문하여 설명도 들었다.
여행사로부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입국절차가 무척 까다롭다고 했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테러 때문에 더욱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예를 들면 약품이라든가 음식물을 되도록이면 가져가지 말도록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일행의 나이로 본다면 한두 가지 약품쯤은 꼭 필요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필자는 외국여행을 할 때에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우리나라에서 준비를 해서 가지고 나가곤 했었다.
오랜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지루함을 달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미국의 입국의 절차가 워낙 까다롭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색다른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필자를 신뢰하고 따라와 주고 불평한마디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협조해주신 분들이 무척 고맙기만 하고 또한 그렇게 해주신 일행들이 대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