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을 향하여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을 향하여 달리던 중 만난 사람들



-케냐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MARA SOPA LODGE-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의 표범-
어연 여행 제 5일째 되는 날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문을 두드리며 “안녕하세요?” 하는 종업원의 모닝콜 소리에 일어났다. 준비를 하다보니 6시가 다되어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식사 역시 오므라이스가 인기 좋아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토스트 빵에 꿀을 발라먹고, 오므라이스와 수프를 먹으니 배가 부른다. 아내는 조그마한 바나나 여러 개를 떼어가지고 손가방에 넣었다.
오늘도 승용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므로 우리가 타는 2호차의 일행들과 나누어 먹기 위함에서다. 나쿠루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그 문제의 4호차 때문에 lodge를 출발할 때에도 일행전체는 3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탑승했다. 일단 공원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서 4호차를 기다려 4대의 차량에 나누어 탈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탄 2호차는 6명을 태우고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을 향하여 달려 나갈 수 있었다.
7시에 나쿠루국립공원을 출발, 3시간쯤 달려, Narok이라는 도시를 막 벗어나자마자 우리가 탄 2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사실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도 도로사정이 워낙 나빠서 승용차가 좌우로 흔들리는가 하면 펄쩍펄쩍 뛰면서 머리부분이 승용차 천장에 부딪힐 정도니까 창자가 뒤틀리면서 괴로웠다.
그러니 차량의 타이어가 무리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겠는가 싶다. 승용차 타이어를 갈아 끼우기 위하여 마을 근처에 차를 세웠는데 언제 동네사람들이 보고 왔는지 여러 명의 마을사람들이 모여들어 타이어 갈아 끼우는 모습을 구경을 한다. 서로 연락한 운전수들은 함께 도와가면서 완전히 수작업으로만 일을 했다. 우리를 태운 승용차가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다시출발,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뒤따라오던 차량이 고장이 났으니 되돌아오라는 전화가 온다.
4호차의 차량이 고장 나서 서있다. 고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던지 또 한번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또 얼마를 달렸을까? 외국관광객을 태운 차량 한대가 길가에 서서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운전사들끼리는 잘 아는 사이인 듯 서로 도와주려고 우리가 탄 2호차도 그곳에 섰다. 따라오던 일행을 태운 다른 차량도 모두 섰다.
가까운 마을에서 나온 꼬마들이 차량을 중심으로 몰려들더니 뭘 달라는 시늉을 한다. 집에서 출발 할 때 준비해간 목에 걸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예쁜 색의 볼펜 몇 개를 그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랬더니 차량의 창문을 향해 무엇인가를 더 달라고 손을 벌리고 아우성이다. 이 아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 주었는데에도 끝없이 손을 내민다.
이 마을의 꼬마들과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차량의 수리가 끝이 나고 승용차들은 다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리다보니 멀리서 붉은 망토를 두른 마사이 목동이 가축동물들을 몰고 지나가는 모습과 한낮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동물들이 서서히 눈앞에 다가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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