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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가장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네스 맥주양조장

달리는 말(이재남) 2023. 2. 9. 07:52

가장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네스 맥주양조장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기네스 맥주양조장

오전 10시 45분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손자와 손녀에게 선물할 초콜릿 4상자를 샀다. 40분쯤 더 달리니 더블린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곧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났다. 더블린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점심식사를 마치자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아일랜드의 대표맥주, 기네스를 만드는 공장이다.
기네스 스토어하우스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5분이다. 기네스 사는 해마다 세계최고기록을 모아 발행하는 기네스북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레인가(街)에 있는 기네스맥주양조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관광을 온 사람도 있고 무료맥주를 시음하기 위해 온 젊은이들도 있는 것 같다. 
오늘날 약 26만㎡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 양조장은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스타우트의 원산지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양조장이다. 19세기에 지은 이 건물의 4층에 기네스맥주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와 박물관이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기네스맥주공장, 발효된 당밀은 볶고, 600배럴짜리 동으로 만든 커다란 통에서 끓인후 이스트를 넣고 숙성을 시키면 맥주가 완성된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양조장 안으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기네스스토어다. 이곳에 들어서니 기네스로고가 들어 있는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다. 관람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매우 혼잡스러웠다. 기네스적인『임대 계약서』를 바닥에 전시하고 있는 흑맥주 기네스의 역사와 탄생 비화는『기네스』다운 발상이다. 
34세의 아서 기네스는 더블린에 정착해 1759년 폐허로 있던 더블린의 한 작은 양조장을 계약한다. 몹시 황당하게 느낀 것은 아주 오랜 기간인 9000년의 임대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 임대료가 40파운드란다. 이 양조장은 지금까지 6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기네스양조장은 매년 아일랜드를 위해 많은 돈을 기부금으로 내 놓고 있어『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다. 이 양조장에는 맥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 기네스의 스타우트맥주는 주재료인 페일몰트 외에 볶은 보리와 보리 프레이크가 약 10% 정도 들어간다.
기네스맥주 특유의 진하면서 깔끔한 쓴맛과 카프치노 커피와 같은 향과 거품이 나타난다. 기네스의 스타우트는 스타우트맥주 가운데 단맛이 약한『드라이 스타우트』에 속하며, 이산화탄소와 질소의 혼합가스를 주입하여 상품화한다.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게이트에 있는 양조장에서 처음 만들어진 기네스맥주는 아이리시 드라이 스타우트맥주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기네스맥주 템플바 거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펍(PUP)문화의 중심지이다. 템플바에는 아일랜드인들의 문화휴식처인 펍(PUP)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빽빽한 거품으로 유명한 이 맥주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알코올음료이다. 그리고 펍에서 술꾼들이 사소한 상식을 두고 서로 다투는 걸 보고 만들어낸『기네스 북』은 기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맥주가 성공적으로 잘 팔리고 있을 무렵인 1862년, 기네스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껴 아일랜드국가상징인 겔틱 하프를 선택 했다. 아일랜드의 공식국장은 1945년 11월 9일에 제정되었다. 성 파트리치오를 상징하는 파란색 방패 안에는 은색 현을 가진 금색 하프가 그려져 있다. 
겔틱 하프는 전통. 아일랜드. 즐거움을 뜻하는 거의 완벽한 상징이었기에 아서는 1876년에 하프를 그려 넣은 마크를 상표로 등록했다. 1922년, 아일랜드가 독립 국가를 선언하고 아일랜드자유국정부가 공식적인 국장으로 켈틱 하프를 사용하겠다고 할 때까지는 기네스맥주는 순항을 거듭했다. 기네스맥주는 새로운 정부에 반대의사를 표하느냐 아니면 150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사를 대표하던 하프를 포기하느냐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아일랜드 국장 하프를 디자인 한 기네스맥주 하프


어느 것도 선뜻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거울에 비친 모습을 들여다보던 누군가가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하프의 좌우를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다행히 정부역시 그 제안에 기꺼이 동의했다. 이런 사연으로 지금까지 기네스맥주 하프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공명통이 늘 왼쪽 방향으로 세워져 있고 아일랜드 국장 하프는 항상 오른쪽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1862년에는 아일랜드의 국가적상징인 하프그림과 아서 기네스의 사인이 들어간 담황색의 타원형라벨이 처음 선을 보였으며, 1876년에 하프가 트레이드마크로 등록되었다. 7층에 GRAVITY BAR가 있다. 기네스 발원지 근처에 있는『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고층빌딩이 별로 없는 더블린 시내를 내려다보며 맥주 한 잔을 할 만한 관광명소이다.

 

기네스 맥주시음장인 7층의 GRAVITY BAR에서 바라본 더블린

7층 맥주시음장에서 내려다 본 더블린시가지풍경은 사방을 둘러봐도 산이 보이지 않는다. 양조장에는 관람객들이 관람을 마치고 유명한 기네스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로 몹시 붐비고 있다. 한잔씩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술을 할 줄 알면 마음껏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맥주를 처음 뽑으면 노랗던 것이 점점 검게 변해 흑맥주가 된다. 이 맥주는 쓴맛으로 이 지역사람들은 이 맥주를 매우 좋아한단다. 기네스맥주는 검은 빛깔로 보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매우 진한 루비색깔로 먼저 볶은 몰트의 향과 약간의 홉의 맛이 나타나고, 커피와 크림의 아로마, 과일과 초콜릿 맛이 느껴진다. 
끝 부분에서 감초와 진한 토피(Toffee)의 맛이 드러나다가 드라이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유리벽으로 된『그래비티 바』에서는“평생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맥주 한 파인트”라 묘사됐던 맥주를 곁들이며 더블린이 보이는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기네스는 아일랜드에서 인기 있는 주류이며, 오래 전부터 전 세계의 맥주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음료가 되었다. 
아일랜드의 대표맥주, 기네스를 만드는 공장이지만, 내부를 박물관으로 조성해 기네스의 역사 및 제작과정, 보관방법 등을 알 수 있고, 갓 만들어진 신선한 기네스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다. 특히 꼭대기 층에서는 방문자에게 1인 1잔씩 무료로 기네스 1파인트(약 470ml)를 주는데, 더블린시를 조망하며 마시는 기네스의 맛은 환상적이다. 

 

더블린의 기네스 맥주시음장,『그래비티 바』

2잔째부터는 돈을 지불해야하지만 그 맛이 너무 좋아 하루 종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들도 있다. 기네스양조장을 기네스스토어 하우스(Guinness storehouse)혹은 기네스 팩토리(Guinness factory)로도 부른다. 1755년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만든 흑맥주, 전 세계 50여 개국에 양조장을 두고 있으며 1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대표맥주, 해마다 세계 최고기록을 모아 발행하는『기네스북』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전시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맥주병들도 보이던데, 전시장 밖으로 나오니 관광마차가 보인다. 이렇게 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