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으로 나온 시기는 확실치가 않으나 다만 1580년대 후반일 것으로 여겨진다. 셰익스피어생가에 도착하면 셰익스피어 센터건물을 지나 생가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센터 내에는 셰익스피어의 일생과 업적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 자료를 볼 수 있다.
어느 여행 작가는“셰익스피어 생가를 방문하면 다른 것은 그냥 지나쳐도『퍼스트 폴리오(First Folio)』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권한다. 생가입장권을 구입하여 들어가는 현대식건물 첫 번째 방 중간 유리 상자에는 큰 책이 하나 펼쳐진 채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본의 38개의 작품
바로 이것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38편 중 36편이 실린 전집이다. 셰익스피어시대에는 희곡을 모아 출판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 연극배우이자 친구였던 존 헤밍과 헨리 콘델이 셰익스피어가 죽은 7년 뒤인 1609년 희곡집을 발간하였다.
당시는 판권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고 희곡모음집이 팔리던 시절이 아니라 아무도 시도조차 못했었는데, 의외로 성공을 해서 두 배우는 큰돈을 벌었다. 당시 런던에서 상연된 연극 중 이름이 알려진 작품만 3천여 편인데, 두 배우의 노력으로 그중 36편이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후세들이 감상하고 있다.
바로 그렇게 발간된 1천 권 중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폴리오는 228편이고 그 중 한 권이 생가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미국에 147권이 있고, 그중 82권이 유전으로 거부가 된 헨리 클레이 폴저가 수집해 지은 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12권은 일본 메이지대학에, 5권은 영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금은 거의 모두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어 거래되지 않지만 학교운영비를 위해 옥스퍼드 오리올 칼리지가 석유재벌 폴 게티한테 판 350만 파운드가 최고의 가격이었다. 셰익스피어생가의 뒤 정원을 거쳐 셰익스피어가 낳고 자랐던 집 내부로 들어선다. 센터에서 나오면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중세건물과 어우러져 영국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도시, 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본
생가입구에는 중세복장을 한 남자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사진포즈도 취해준다. 집안 곳곳에 셰익스피어 생가관리위원회의 직원인 안내자들이 있다. 생가 내 방들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셰익스피어의 일생, 혹은 그가 살던 시대에 대한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친절하게 답해 준다.
몇몇 안내원들은 고증을 통해 재현한 당시의 복장을 하고 있다. 생가에 들어가 둘러보다 보니 사람들이 대역을 맡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예를 들면 셰익스피어의 아버지역할을 하고 있는 남자며 어머니역할을 맡고 있는 여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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