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홍콩 섬들 가운데 4번째로 큰 라마(Lamma)섬
2017년 2월23일 여행을 시작한지 여드레째 되는 날을 맞이했다. 6시부터 여유로운 오늘 여행준비를 시작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아들가족의 귀국이 잘 이루어졌는지 궁금했는데, 6시 25분경 서울의 아들집에 도착했다는 며느리의 카톡 메시지가 떴다. “어린이들과 함께 여행하느라 수고가 많았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홍콩 라마섬의 용수완으로 가려면 4번피어(Pier)에서 출발하는 스타 페리를 타야한다-
-홍콩 라마섬 용수완행 스타페리에서 내리면 만날 수 있는 쑥쿠완으로 향하는 이정표-
곧 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젯밤 홍콩공항의 항공기의 이륙이 1시간 30분이 늦어져 귀국이 늦어졌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필자부부는 7시 20분 경 호텔 4층으로 통하는 통로를 따라 Cyberport 공원의 산책을 나갔다.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학생들은 등교하느라 바쁘게 걷고 있었고 부지런한 사람들의 출근하는 모습도 보인다.
해변의 공원에는 벌써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눈에 뜨인다. 우리부부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산책하는 현지인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다. 정말 평화스럽게 느껴지는 마을로 보였다.
이곳은 홍콩 중구의 九龍(Kowloon)의 서쪽에 위치한 마을인데, 꽤나 부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무숲으로 둘러싸이고 잘 꾸며진 Cyberport 공원길을 따라 상쾌한 아침산책을 마치고 르 메르디앙 호텔로 돌아왔다. 딸과 손자, 형우를 동반한 필자부부는 4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홍콩 라마섬 용수완행 스타페리에서 내리면 만날 수 있는 라마 그릴 레스토랑-
어제 저녁식사까지는 8명의 가족이 함께 했었는데, 4명의 가족은 직원이 안내하는 좌석에 앉아 차분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며 딸과 여행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홍콩을 둘러싸고 있는 섬들 가운데 4번째로 큰 라마(Lamma)섬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11시에 출발하는 호텔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센트럴 4번 피어(Pier)에서 12시에 출발하는 용수완(Yong shue wan)행 스타페리를 타고 24분쯤 후에 섬에 도착했다. 용수완으로 들어가는 페리는 침사추이와 센트럴을 오가는 페리보다 좌석이 조금 더 편하게 되어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 도착한 용수완피어의 스타페리에서 내려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더니 조그마한 시장이 형성되어 상점들이 밀집된 주요거리(main street)를 만날 수 있었다. 과일가게, 건어물가게, 북카페, 기념품가게 등 아기자기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상점들도 많았지만 레스토랑도 여기 저기 많다. 일단 라마 그릴(Lamma Grill)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우리를 유혹한다. 레스토랑과 바(Bar)를 겸한 장소라서 좋은 음악소리를 내보내고 있었나 보다.
-홍콩 라마섬 용수완「라마 그릴」을 방문했었던 유명한 인사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먹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제법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 형우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라마 그릴을 나와 길을 따라 걷다보니 틴하우 사원이 보였는데, 이곳은 어업이 발달했었기 때문에 바다와 관련된 神을 모시는 곳이 여기저기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홍콩인구의 34%가 도교신자라고 하며 그래서 곳곳에 도교사원이 있다. 이곳에는 비교적 낮은 주택들이 모여 있었는데, 60~70년대의 홍콩의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하단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예쁘장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닷바람이 불고 조금은 을씨년스런 날씨였다.
-홍콩 라마섬 용수완의 타원마을-
-홍콩 라마섬 용수완에서 쑥쿠완까지 트래킹 할 때 만난 해변-
-홍콩 라마섬 용수완에서 쑥쿠완까지 트래킹 할 때 걷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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