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13.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3. 8. 6. 07:00

13.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작은 킬링필드 와트마이 사원

 

바이욘 사원을 나온 필자일행은 점심식사를 하려고 Tonie Chaktomuk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뷔페식점심식사를 하려고 모여든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레스토랑은 만원이다. 기다렸다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오후 130분이 된다.  이날 마지막 코스인 와트마이 사원은 새롭게 지어진 사원이라는 뜻이란다. 섬뜩한 이 유골들의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사원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씨엠립의 이 와트마이 사원 안에는 이 나라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무참히 죽어간 킬링필드 희생자들의 800여구의 유골이 봉안돼 있다.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는 지난 75년 폴포츠의 크메르루즈라는 무장 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이다. 캄보디아 공산주의 크메르루즈는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37개월 동안 스님들을 비롯해 지식인, 부녀자, 어린이까지 강제노역과 학살로 전체 인구 700만 명 중 1/3에 해당하는 200만 명에 가까운 국민을 무참히 살해했다.

 

-킬링필드 와트마이 사원-                                                               

-킬링필드 와트마이 사원-

 

폴포트는 공산주의 사상에 빠져 공산혁명을 일으킨 뒤 자국민을 대량학살 하기 시작했다. 똑똑하다는 이유로, 또는 손이 곱다는 이유로,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글을 읽을 줄 안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각종 이유를 대고 또는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데리고 와서 대량학살을 했다.  심지어 자기 부모를 죽인 복수를 할까봐 막 태어난 갓난아기 까지 학살을 했다는데, 그 방법은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야자수 같은 뾰족한 나무에 아기를 던지면 그 나무에 찔려 죽이기도 하고, 다양한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학살을 했다.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국민들을 살해했단다.

와트마이 사원을 끝으로 호텔로 향한 벤 승용차는 우리가족을 호텔입구에서 내려주고 가이드 이현정씨와 벤 승용차 운전자는 우리 곁을 떠나갔다. 가이드 이현정씨는 48세의 미혼 남성으로 고향은 충청도 음성으로 그의 부친은 고향에서 홀로 살고 계신다고 했다. 호텔 3802호로 들어온 시간은 오후 240분쯤이다. 호텔 측은 우리가족에게 바나나와 망고 등을 선물했는데, 그 과일을 먹으면서 쉼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사용 중인 이 르 메르디앙 호텔은 매주 토요일의 이벤트로 호텔 정원에서 오후 6시 반에서 9시 사이에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씨엠 립의 사원 따 께오는 장엄함을 뽐내고 있다-
-시엠립의 Nest bar restaurant-
- 킬링필드 와트마이 사원 -

-킬링필드 와트마이 사원-

 

이곳에서 만드는 음식들은 미화 1~8불 자리로서 이 호텔에서 만들어주는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구입하면 정해진 테이블로 음식을 옮겨 차려준다. 요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완성되면 주문할 수 있다. 우리가족은 70불을 지불하고 교환한 돈으로 음식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고 맥주도 시켜 마셨다.  바다가제와 연어고기구이 등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기도 하고 연회장에 초대한 가수의 생음악을 들으면서 맘에 드는 음식을 골라,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룸으로 돌아오니 820분경이다. 오늘도 많이 걷고 높은 계단을 오르내렸기 때문인지 피곤하다. 필자가 좋아하는 반신욕을 즐기고 취침하려는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