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42.니스 중심가 진입 금지 대형트럭인데도 경찰제지 안 받아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2. 13. 22:45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니스테러범이 테러에 사용한 트럭을 몰고 사전에 십여 차례 사건현장을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범 모하마드 라후에유 부렐은 14일 테러 현장인 니스해변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진입이 금지된 트럭을 몰고 12차례나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부렐은 테러 사흘 전부터 19톤 트럭을 이용해 산책로를 오가며 사전에 현장을 둘러봤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니스중심가에는 3.5톤 이상의 대형트럭은 배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입이 금지돼 있다. 부렐이 몬 19톤 트럭도 중심가 진입금지대상에 해당한다.

 

-니스의 프롬나드 데장글레 해안도로가 있는 해수욕장-

-니스의 프롬나드 데장글레 해안도로가 있는 해수욕장-

 

수사를 맡은 소식통의 현장폐쇄회로(CCTV)를 보면 부렐이 지난 7111412차례나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트럭을 몰고 오가는 장면이 찍혀 있다면서 그가 차량을 멈추는 등 이상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프랑스경찰이 테러현장 CCTV영상을 삭제하라고 니스 시()에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경찰이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대테러경찰은 최근 니스 시에 트럭테러감시카메라영상을 삭제하라고 요청했으나 니스 시는 테러증거자료라면서 삭제를 거부했다.

현지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부렐이 트럭을 몰고 산책로입구로 돌진할 당시 지방자치단체경찰차 한 대만이 배치돼 있었다고 지난 721일 보도했다. 애초 이 기사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후 산책로 입구에 "국립경찰이 없었다"고 시인하면서 경무장한 지자체경찰만 있었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장관은 그러나 "테러범을 사살한 영웅적인 국립경찰이 산책로에 있었다"면서 중무장한 국립경찰이 사건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내무부는 논란이 커지자 테러당시 경찰배치가 적절했는지 국립경찰 총감사관(IGPN)기술적 평가를진행하기로 했다.

 

-니스 카니발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들이 꽃으로 장식한 차를 타고 관객들에게 미모사, 글라디올러스, 거베라, 데이지, 장미, 카네이션 등 꽃 10만 송이를 던지며 뿌려진다.-

-니스 카니발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들이 꽃으로 장식한 차를 타고 관객들에게 미모사, 글라디올러스, 거베라, 데이지, 장미, 카네이션 등 꽃 10만 송이를 던지며 뿌려진다.-

 

부렐은 프랑스대혁명기념일인 지난 14일 밤 니스해변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 축제인파 속으로 19톤트럭을 돌진해 8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14일은바스티유의 날즉 프랑스대혁명기념일로 프랑스에서는 중요한 기념일이자 공휴일이었는데 축제가 막 끝나고 나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밤 프랑스 남부휴양도시 니스에서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던 군중 들 사이로 정체불명의 흰색 대형트럭이 돌진해 8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트럭운전자가 피해자들을 향해 가속으로 운행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바닥에 누워있었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축제가 끝나고 니스 코트다쥐르해변의 산책로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곳으로 흰색 대형트럭이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고 총격전도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알렸다. 당시 상황은 정말 끔직한 그 자체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불꽃놀이가 끝난 시점에 흰색 화물차가 달려오는 걸 봤고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니스는 프랑스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지중해에 접해 있어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여름철에는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유럽인들과 많은 나라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지이다.

 

-니스 해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니스 카니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