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15.해발 130m 언덕위의 『샤크레쾨르 대성당』

달리는 말(이재남) 2021. 9. 23. 07:24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은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로마교황이 프랑스를 방문할 때 꼭 찾는 교회가 노트르담 대성당과 이 성당이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두개의 교회에 포함되며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 모든 교회는 교황청 소속이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

 

파리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130m의 언덕, 몽마르트르언덕 위에는 85m의 하얀 돔을 가지고 있는 샤크레쾨르 대성당이 세워져 있다. 이 성당은 정말 웅장하다는 느낌이 든다. 몽마르트르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자 파리에서 에펠탑과 개선문 못지않게 관광객으로 늘 붐비는 곳이다.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                                                      

 

대부분 평지로 이어지는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이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새하얀 피사드와 높은 돔이 특징인 로마네스크, 비잔틴양식이 어우러진 웅장한 외관이 퍽 인상적이다. 이 성당은 1870년 프랑스가 보불전쟁이라 부르는 프로이센(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다음 해 파리 코뮌으로 이어진 어두운 시대에 민중의 사기를 진작하고 가톨릭교도들의 마음을 달래줄 목적을 가진 건설이 계획되었다.

보불전쟁의 패배의 원인을 영적, 도덕적인 타락으로 여기고 이를 속죄하기 위해샤크레쾨르(성심)라는 이름의 성당을 지었다. 성당자체가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세워져있기 때문에 성당에 올라가면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기베르 파리 대주교가 페리괴의 생 프롱 교회를 샤크레쾨르 대성당으로 고치려는 일을 아바디가 설계를 맡아 착공을 시작한 것은 1887년이었다.

이 지역은 지반이 약해서 83개나 되는 토대기둥을 세워야 하는 등 예상 밖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4000만 프랑의 비용은 전부 민간인의 기부로 이루어졌고 완성하는데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 대성당 정면의 문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화려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뤼 올리비에 메르송이 제작한 천장의 아름다운 모자이크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교황의 상과 함께 성 프랑수아와 파리주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또한 종루에는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약 18톤 무게의 종이 있다.

전망이 좋은 돔(Dome)과 보물이 봉납되어 있는 지하예배당을 만날 수 있다. 성당 안에서는 관람질서를 유지하려고 경호원이 지키고 있으니, 사진은 찍을 수 없고 시끄럽게 해서도 안 된다고 귀띔을 해준다. 샤크레쾨르 대성당 옆에는 파리에서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인생 피레르 교회가 있다.

1133년에 세워진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예배당으로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개보수와 증축을 거듭해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 성당 뒤편의 테르트르광장 주변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모여 있어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유서 깊은 레스토랑, 카페도 즐비해 항상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성당관람과 더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비탈길을 따라 주변을 산책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를 한다. 테르트르광장을 벗어나면 좁은 길이 얽혀있어 방향감각을 잃기 쉽고 밤에는 치안이 좋지 않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