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말레이시아 여행

24.KLCC로 통하는 터널 같은 walkway

달리는 말(이재남) 2020. 4. 13. 11:11

KLCC로 통하는 터널 같은 walkway  

이날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창문의 커튼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조그마한 새들이 하늘을 어지럽게 날고 있다. 하늘을 날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공중을 날고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수많은 제비들이 공중을 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알라룸푸르 Pavilion빌딩을 지나 KLCC를 찾아가다 만난 번화가

 따가운 햇볕이 쬐이기 전인 아침의 시원한 기온에 창공을 날고 있는 곤충들(잠자리)을 잡아먹기 위해 제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아들과 딸의 가족이 아침식사를 하러 가자며 3007호실로 모였다. 어제 아침처럼 객실번호를 확인시켜주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어제와 마찬가지로 8명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준다. 다양한 음식을 골라다 먹고 방으로 들어오니 거의 10시가 돼가고 있다. 외출할 준비를 하면서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손자, 이정훈이 본인일기장의 여행에 관한 질문을 한다세계 3대 폭포에 관한 질문을 하기에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나이아가라폭포,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이구아수 폭포잠비아와 짐바브웨 사이의 빅토리아 폭포에 관하여 설명을 해주었더니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일기장에 기록해 넣는다. The Westin 호텔을 떠날 시간이 임박해왔다. 가방을 정리, 호텔 3층의 데스크 후론트에 체크아웃 신청을 한 다음, 가방 11개를 맡겼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어제처럼 호텔로부터 왼쪽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시원하게 뿜어내는 분수대를 만난다. 

쿠알라룸푸르 Pavilion빌딩을 지나 KLCC를 찾아가다 만난 번화가  

분수대 옆은 공사 중이라서 조금 복잡함을 보여주고 있다. 분수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조금 걸으면 대형쇼핑몰로 유명한 파빌리온(Pavilion)건물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수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파빌리온 빌딩을 지나 잘란라지 출란역 입구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부킷빈땅 역과 KLCC로 통하는 터널 같은 walkway를 만날 수 있었다쿠알라룸푸르의 이색적인 보도 통로를 walkway라 부르고 있다. 주요 구간에 이렇게 시설이 설치되어 여름에는 더위와 비올 때 비를 피해 도시의 주요한 지점으로 이동할 때 아주 유용한 길이다. KLCC로 표시된 이정표를 보면서 걸어가는 KLCC와 바로 연결되는 박스형 통로를 말한다.   

쿠알라룸푸르의 수리아공원과 수리아역  

이정표를 바라보면서 걸으니 햇빛을 가려줄 뿐만 아니라 에어컨디션까지 가동되므로 거리구경, 사람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된다. 통로를 따라 걷다보니 몇차례 갈림길이 나타나기는 했으나 KLCC를 나타내는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걸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 

쿠알라룸푸르의 수리야공원(KLCC공원)에서 바라본 KL쌍둥이빌딩 

한참을 걸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만나는 컨벤션센터 이정표를 바라보며 KLCC 아쿠아리움을 만난다. 이 아쿠아리움 앞을 지나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보니 KLCC 공원입구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저 앞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가 보이고 이제 지하통로를 따라 들어가 보니 수리아(Suria) KLCC에 도착했다. 이곳 쇼핑상점들이 몰려있는 장소를 지나 밖으로 나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빌딩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면서 공원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참 동안 공원에서 머물면서 수많은 기념사진을 찍어댔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 7호실에서 바라본 주변건물의 야경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7호실에서 바라본 주변건물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