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17.치앙마이의 필수코스인 「도이 수텝(Doi Suthep)」

달리는 말(이재남) 2019. 12. 16. 11:56

치앙마이의 필수코스인 도이 수텝(Doi Suthep)

 

2014221일 아침650분쯤에 침대에서 내려왔으나 8시 반에 21층의 클럽라운지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올라갔다. 어젯밤에는 수면을 잘 취했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으로 라운지에 도착, 커피와 오믈렛을 주문하고 다른 음식들을 골라다 잘 먹었다.

맛있는 빵 3, 와플, 야채와 요구르트, 그리고 연어고기를 더 먹었는데, 무화과 주스의 맛도 꽤 좋다. 21층의 클럽라운지 같은 작은 규모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는 알라카르트(AL La Carte)라는 방법으로 제공되는 형태였다. 일품요리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메인요리는 주문하고 주스, 샐러드, 시리얼 등은 따로 제공되는 것이다.

 

 

-르메르디앙 치앙마이 호텔 21층의 클럽 라운지에서 먹은 음식-

 

알라카르트 메뉴들로는 팬케이크, 프렌치도스트, 에그 배네딕트, 태국음식인 카우똠, 캉팟, 쌀국수 등이 있다. 다른 날은 1층의 메인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오늘 클럽라운지의 아침식사는 1층의 메인레스토랑보다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이 든다.

아침식사를 마치자 예약해둔 택시를 타려고 호텔현관으로 바쁘게 내려갔다. 도이 수텝을 방문하려는 우리가족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운전기사가 우리를 태우고 출발한다. 40분쯤 달렸을까? 필자가족이 도착한도이 수텝(Doi Suthep)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으로 올라가는 계단(모녀와 손자)-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Doi Suthep)-

 

그만큼 도이 수텝을 빠트리고는 치앙마이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에는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옛 태국 란나 왕조시절에 부처의 사리를 모셔왔던 흰 코끼리가 사원까지 사리를 옮긴 후, 한참을 울고는 사원주변을 돌다가 죽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도이 수텝이 태국사람들에게 얼마나 신령스러우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원인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치앙마이관광의 1번지로 방콕의 왓 프라깨우처럼 관광필수코스인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 북동쪽 해발 1,080m의 수텝산의 정상에 자리 잡은 치앙마이의 명소이다. 깊은 산중에 이처럼 아름다운 사원을 지은 태국인들의 불상과 예술적인 감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곳이다.

치앙마이에서 도이 수텝산 산기슭까지는 택시로 약 40분을 달려서 왔다. 두 마리의 나크(뱀신)가 지키고 있는 300m의 계단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는 사원입구에 경사형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 사원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족은 가파른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Doi Suthep)-

 

힘들이지 않고 승강기를 탄 채 단숨에 정상까지 오르는 것보다는 걷는 편이 훨씬 더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깎아지른 듯 계단을 헉헉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저 멀리 반짝거리는 사원이 보인다. 필자가족이 땀을 흘리며 올라간 계단 끝에 거대한 황금빛 불탑과 크고 작은 불상들로 가득한 사원의 볼거리가 펼쳐지고 있다.

수텝은 태국어로신선이라는 뜻이고, 도이는을 의미한다. 사원은 황금으로 휘황찬란하게 꾸며진 화려한 모습으로 필자에게 다가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고 모두 다른 표정과 다른 모습의 불상들이 사원의 곳곳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필자를 맞이하고 있다.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

 

도이 수텝은 부처님의 불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서 치앙마이에서도 가장 신성시여기고 있는 사원이 도이 수텝으로 경내에 들어설 때는 신발을 벗어야한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경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경내를 지키던 닭이 신발을 벗을 때까지 쫓아다니며 발을 쪼았다는 전설이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벗어놓은 신발로 가득한 마당한쪽에 필자가족의 신발을 정리해놓고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불탑과 크고 작은 불상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1383년 쿠나 왕이 세운 이 사원의 높이 22m의 휘황찬란한 금빛의 체디가 눈에 확 들어온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회랑으로 둘러싸인 불탑의 내부에는 불사리가 안치되어있어 태국 전 불교도의 숭배를 받고 있다.

 

치앙마이의 도이 쑤텝(Doi Suthep)-

 

불공을 드릴 때는 먼저 무릎으로 기어들어가 봉안을 한 후에 스님에게 다가가 시주를 한다. 전생의 운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사원 주위에는 33개의 종이 둘러싸고 있으며 이 종을 모두 두드리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으며, 도이 수텝을 방문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원인 만큼 뒤쪽 정원으로 가면 치앙마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사원 아래로 탁 트인 도시전경을 보는 순간 필자가 몰랐던 가슴 속 답답함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고 동시에 비워진 필자의 마음과 영혼 속으로 평안함이 차오르는 기분이다.

 

 

 -치앙마이의 도이 뿌이(고산족 마을)의 레스토랑의 음식-

 

사원의 뒤쪽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고 그 옆에는 치앙마이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치앙마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늘 같은 맑은 날씨에 치앙마이를 관망할 수 있다는 것은 선택을 받았다는 흐뭇한 마음에 사로잡힌다.

 

-치앙마이의 도이 뿌이(고산족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