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국립박물관
2013년 8월 11일은 여행을 시작한지 이레째 되는 날이다. 6시에 울리는 전화벨이 곧 모닝콜을 알리는 시간이다. 레스토랑이 열리는 시간이 6시 반이라고 했는데 확인해본 결과 7시란다. 객실에 들어가 가방을 챙겨 호텔로비에 맡기고 호텔 바로 앞 바다로 나갔다.
바닷바람을 쏘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워낙 세차게 불어 닥치는 바닷바람 때문에 생기는 성난 파도는 장난이 아니다. 파도에 겁을 먹은 필자부부는 호텔정원으로 들어와 정원의 야자수나무를 배경삼아 몇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다. 전용버스는 곧 아침식사를 마친 일행을 태우고 호텔을 출발한다.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벤토타는 스리랑카남부의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휴양도시로서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이 펼쳐져있고 해양스포츠가 즐비한 또 다른 스리랑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백워터 크루즈 보트」를 타고 벤토타강에 서식하고 있는 맹글로브 숲의 정취를 즐기기로 한다. 백워터 크루즈는 아라비아해로 여러 강을 따라 크루즈를 즐기는 것으로 열대의 이국적인 정취와 원주민의 생활상, 맹글로브 숲이 우거진 수상정글, 바다와 강이 만나는 라군의 멋들어진 정취를 모터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를 말한다. 정말 모험여행을 하는 것처럼 나무 사이사이를 모터보트를 타고 지나가는 데 꼭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1시간 반 정도의 크루즈를 마치고 콜롬보를 향하여 출발, 일부구간은 고속도로를 속 시원하게 달리는데, 콜롬보에 가까워진 길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린다. 콜롬보는 실론 섬의 남서해안 켈라니강 하구에 있는 항만도시이다.
인도양을 횡단하는 선박의 기항지로서 스리랑카상업무역의 중심지를 이룬 콜롬보항은 17세기 후반 이후 스리랑카의 주요항구가 되었는데, 1875~1912년에 거액을 들여 근대화하였다. 스리랑카 섬에서 생산하는 차, 무, 코코야자제품 외에 카카오, 흑연, 시나몬, 판자 등을 생산한다.
공업으로는 피혁, 키니네 산업, 보석 연마업 등이 발달하여 예로부터 남해무역의 중계항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사료(史料)에도「고랑보(高郞步)」라 나타나 있으나, 16세기에 유럽인이 동방으로 진출함에 따라 1517년 포르투갈의 침입을 받았고, 그 거점으로서 성새가 세워졌다.
이후 1656년 네덜란드가 점령하고, 다시 1796년부터 스리랑카가 독립할 때까지 약 15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군사적·경제적 거점으로서 번성하였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 1942∼1945년에는 영국의 방위기지가 구축되었다.
시내는 더운 지방의 녹음으로 덮여있고, 지난날 네덜란드인의 요새가 있었던 항구지구는 관청, 은행, 상사 등이 모여 있어서 식민지시대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불교, 힌두교사원 외에 이슬람교사원, 그리스도교 예배당 등도 함께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1985년 1월 28일 신할리어로「요새화된 승리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로 수도를 이전하여, 정치적이고 입법적인 역할을 맡고 콜롬보는 행정적인 수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콜롬보에 도착하여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콜롬보 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영국식민지이었던 탓에 영국식 건물로 옛 스리랑카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1877년 1월 1일에 설립되어 19세기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국립박물관은 마하반사에 위치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최대의 박물관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박물관은 스리랑카 자연사를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서 문화유물전시실과 자연사전시실로 구분을 하였고 자연사박물관은 콜롬보국립박물관 내에 건립되어 관람객은 한 건물 내에서 두개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역사시대이후, 10만개 이상의 다양한 고대시대의 동전, 그리고 전통무용에 사용되었던 가면, 수많은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는 콜롬보에 인접한 도시로 1400년경부터 약 120년간 신할리족이 세운 왕조의 수도로 번영하였을 때는「코테」라고 호칭되었다. 1977년에 등장한 자야와르데네 정권은 스리랑카의 발전에 따라서 각종 시설을 콜롬보에 설치하기가 곤란하다는 등의 이유에서 수도를 코테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 호칭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로 바꾸었다. 이 결정에 따라 1982년 4월 완성된 국회의사당을 건설하는 동시에 여러 관공서 등 국가행정기관을 단계적으로 이전시켰다.
스리랑카 남서부 휴양도시, 벤토타의 유람선 선착장
남서부 휴양도시, 벤토타강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강변
남서부 휴양도시, 벤토타강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강변
남서부 휴양도시, 벤토타의 doctor fish
콜롬보국립박물관의 본관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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