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13)-이집트(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의 10만점이 넘는 소장품들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2. 31. 06:05

이집트(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의 10만점이 넘는 소장품들

 

이집트 박물관은 처음에 불락지방에 세워졌는데 현재 전시되어 있는 고미술품들이 발견된 이즈마일리아의 궁전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이집트 박물관은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은 케디브 아바스 헬미 2세의 지배 하에 1897년에 착공되어서 1902년 11월 15일에 개관되었다. 107개의 전시실이 있고 1층에는 거대한 조각상이 있고 상층에는 소규모의 조각상과 보석류, 투탕카멘 왕의 유품, 미라가 전시되어 있다.

소장품의 수는 10만점, 이 박물관에는 또한 사진실과 넓은 도서관이 있고 전시실은 각각 연대기 순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 중 왕족 미라 전시실에서는 열 한명의 왕과 왕비의 미라들을 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150만 명 이상이고 그 가운데 이집트인 관광객이 약50만 명에 이른다. 박물관 입구에서 짐 검사를 받고 박물관건물 마당에서 잠깐 설명을 들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을 절대로 찍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카메라 자체를 가지고 들어갈 수조차 없다. 그래서 아예 모종숙 여사에게 모든 카메라를 맡겨놓고 안으로 들어갔다. 박물관 안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그룹별로 설명을 들으면서 이쪽 방 저쪽 방을 돌아다니고 있으므로 설명을 들으려면 한참씩 기다려야 했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왕의 옥좌

 

전시장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왕국 시대로부터 중왕국 시대, 신왕국시대, 말기왕국 시대, 그레코ㆍ로만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수많은 유물 가운데서도 고왕국 시대의 유물인 멘카우라 왕과 두 여신의 상, 그리고 중왕국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멘투호테프 2세 좌상,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투탕카멘왕의 황금마스크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카이로 근교, 사카라의 사막에서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인간의 미라발견

 

옮겨 다니면서 비운의 소년 파라오 투탄카멘의 황금마스크와 그의 부장품 등을 구경하고 수많은 미라를 구경했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카이로 근교 사카라의 사막에서 5,000년된 삼나무로 된 목조 관 속에서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의 미라를 발견하였다.

미라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체들이 과나후아또의 광물질 토양과 건조한 기후에 의해 시체가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여 미라가 되어 있는 것이다. 붕대대신에 대체적으로 입었던 옷이나, 신발, 양말 등이 그대로 몸에 남아있게 되고 뼈에는 미라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수지로 덮여 있었고, 피부의 잔해도 남아 있다.
이 관은 이곳 무덤에서 발굴된 20여개의 관들 중 하나로, 이집트 고대 유물보존협회의 하와스 박사는 이 미라가 이집트 제1왕조 통치시대인 BC 3100~2890년 사이에 살았던 사람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인들의 미라 제조 기술은 수세기에 걸쳐 발달되어 왔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BC2613~2493년경부터 시체를 향료를 이용해 썩지 않게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C 1567~1200년 사이에 이 방법은 죽은 자의 시체를 보존하는데 가장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당시 이집트를 통치했던 람세스 2세의 미라도 아직까지 보존되어 카이로 고고학박물관에 진열되고 있었다. 이 기술은 BC 1085~945년 사이에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사람이 죽으면 건조한 다음 깨끗하게 씻어내어 몸을 천으로 감쌌으며, 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보석등과 함께 덮개를 씌웠다.

 

이집트인들의 미라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시 내세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였다. 내세에 가려면 먼저 지하세계의 왕인 오시리스 신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 했다. 오시리스가 좋은 사람으로 심판을 하게 되면 그의 영혼은 육체와 다시 합해져 영원한 극락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내세의 생활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죽은 사람을 미라로 만들어 육체가 썩지 않도록 가능하면 완벽하게 보호하였다. 미라를 만드는 풍습은 고대 이집트에서 특히 성행하였는데, BC 2600년경부터 그리스도교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

이것은 내세에 영혼이 잠들 육체가 있어야 한다는 신앙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집트의 미라 제작은 일찍부터 발달하여 3,0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미라가 만들어진 것은 제2왕조 시대였다. 미라에는 육체가 썩지 않도록 소금, 향료, 수지의 혼합물을 넣었으며, 특히 머리부분은 생명의 중심으로 생각하여 가면으로 덮어 죽은 이의 모습을 보존토록 하였다. 그 후 고왕
조 시대에 들어와서는 제작기술이 더욱 발달하여 내장을 처리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중왕조 시대부터는 죽은 이의 얼굴 모습을 전하기 위하여 얼굴 모양을 본뜬 마스크를 만들어 머리 부분에 부착시켰다. 완성된 미라는 「입을 벌리는 의식」이 행해졌는데, 이 의식으로 눈, 코, 입, 수족 등의 기능이 되살아난다고 생각하였다. 그 밖에도 이집트에서는 성스러운 동물에 대한 숭배사상이 성하여 개, 고양이, 말, 뱀, 매, 학 등 그들이 신성시하는 동물이나 물고기 등을 미라로 만들기도 하였다. 이집트 박물관은 재미있는 것이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처럼 정리가 일목요연한 느낌보다는 그냥 유물이 쌓여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전시된 유물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한 3~4일이 소요된단다. 우리는 2시간 이상의 시간동안 고고학 박물관 안에서 구경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모종숙 여사가 되돌려주는 카메라로 박물관 건물과 건물 앞 작은 연못에 이집트의 상징인 파피루스와 하()이집트를 대표하는 연꽃이 심어져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카이로 고고학박물관의 연꽃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 조제르호텔의 수영장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 조제르 호텔 옆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