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30)-디오클레시안 궁전과 구시가지 그리고 마리안 해변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16. 06:00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나로드니 광장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나로드니 광장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대성당 180계단의 높이에서 바라본 스플릿의 광경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대성당 180계단의 높이에서 바라본 스플릿의 광경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대성당 180계단의 높이에서 바라본 스플릿의 광경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대성당 180계단의 높이에서 바라본 스플릿의 광경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디오클레시안(신전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마리안해변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마리안해변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마리안해변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마리안해변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릿의 Ivan Mestrovic가 1929년에 제작한 Nin의 그레고리상

 

디오클레시안 궁전과 구시가지 그리고 마리안 해변

 

 

우리를 태운 전용버스는 마리안 해변의 주차장에 내려주었다. 로마유적가운데 가장 보전상태가 뛰어나다는 디오클레시안궁전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 유적은 마리안 해변에 위치해 있었으며 스플리트에서 절대로 빠트려서는 안 되는 가장 유명한 명소다.

이 궁전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녀왔으며 AD 295년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물러난 뒤 이곳에 자신이 거주할 궁전을 지으라고 명령하면서 시작되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난 AD 313년까지 궁전에서 살았으며 그 이후 러시아황제들이 사용하였다. 마리안 해변으로부터 궁전의 남문 안쪽의 약간 어두컴컴한 화랑에 들어가니 액세서리나 공예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서 있었다.

화랑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직사각형의 광장이 나타났다. 그 광장열주의 안뜰은 황제가 행사나 회의 등을 개최했던 장소란다. 그 뜰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서 깊은 유물들과 함께 궁전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뜰에는 6개의 석회암기둥이 열을 지어 세워져있었는데 각각의 기둥을 조각으로 장식된 아치가 연결되어있고 그 앞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스핑크스가 놓여 있었다.

이 스핑크스는 황제의 영묘입구에 놓여 있었다는데, 영묘는 현재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의 일부가 되었다. 원래는 황제의 영묘로 사용되던 곳인데 성당으로 개축한 것이란다. 이곳이 가장 손꼽히는 볼거리인 만큼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궁전의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 디오클레시안의 신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잘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 기념사진 몇 컷을 찍었다. 궁전유적지를 나와 어시장을 지나면서 나로드니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로드니광장은 15세기부터 스플리트 구시가지 거리의 중심으로 발달되었던 광장으로 베네치아고딕양식의 구시청사와 민족학박물관이 서있다.

또 16세기에 만들어진 시계탑이 있었는데 시계탑주변의 주택들 역시 16세기의 르네상스와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것들이란다. 또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북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가 10세기의 종교지도자 그레고리 Nin의 동상을 만났다. Nin은 국민이 자국어로 예배를 볼 수 있는 권리를 갖기 위해 투쟁의 선봉에 섰던 주교란다.

대표조각가인 Ivan Mestrovic의 작품으로 스플리트의 상징처럼 여기고 있는 그레고리 Nin의 동상이 서있었다. 그런데 동상의 왼쪽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만져댄 결과 Nin의 엄지발가락은 너무나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북문은 현재 보수를 하고 있었다. 이 북문은 고대 로마를 향하도록 건설되었다는데 조각상과 아치로 장식된 화려한 문이라고 해서「황금의 문」이라 불렀다고 한다. 우리가 다녀온 구시가지는 디오클레시안궁전을 감싸고 있는 성벽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스플리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서, 초기중세시대 때 이 궁전을 중심으로 마을이 생기게 되었으며, 그곳이 바로 구시가지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은 성벽바깥으로 확대되어 나갔다고 한다. 궁전 바로 옆,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의 종탑에 올라가려면 따로 티켓을 구입해야한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수위의 모습을 보고 종탑에 오르는 티켓을 사야하겠다고 생각했다. 이 성당은 성 도미니우스의 관이 모셔진 곳이다.

성 도미니우스는 스플리트의 초대 주교였는데 그 당시 황제의 박해로 304년에 순교하여 성인품에 올라 스플리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이 종탑은 2세기동안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높이가 60m에 이른다. 종탑에 올라가는 계단의 폭은 넓어서 180계단을 올라가려니 숨이 가쁘고 힘들었다.

종탑에 오르는데 성공한 친구와 함께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건물들, 아드리아 해와 어울리는 마을 등을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탑으로부터 내려온 우리는 마리안 해변으로 나갔다. 야자수 나무와 넓게 펼쳐진 부둣가에는 여기저기에 벤치가 놓여있고, 그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하는 사람,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심지어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벤치에 앉아 젖병을 빨리고 있는 아빠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이 보였다.

디오클레시안궁전 앞 광장에서 11시 30분에 일행을 만나 마리안 해변의 주차장에 세워둔 전용버스를 타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옮겨갔다. 식사의 메뉴로는 야채스파게티, 야채 라쟈나, 치즈 케이크 등을 먹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