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17)-세르비아의 역사와 최근 주변국가와의 관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6. 29. 06:02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도나우강과 사바강이 합류하는 칼레메그단요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성 사바성당(내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문화의 거리 스키다리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재래시장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Hotel N으로부터 바라본 근처의 건축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의 입구 공원



세르비아의 역사와 최근 주변국가와의 관계

 

세르비아공화국은 유럽동남부 발칸반도중앙에 위치한 공화국이며 북쪽으로 헝가리, 동쪽으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남쪽으로 마케도니아공화국과 알바니아, 서쪽으로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접한다. 몬테네그로와 함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이었으나 2006년 6월 5일, 두 나라가 분리 독립하여 연방은 해체되었다.

9세기에 최초의 세르비아왕국이 세워져 14세기 중엽에는 스테판 두샨이 발칸반도의 대부분을 석권하는 등 세력을 떨쳤으나 14세기 말 오스만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9세기 세르비아인들은 집요한 독립전쟁 끝에 세르비아왕국으로 1881년에 독립을 달성하였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 사건당시 이 나라 출신의 가브리엘로 프린치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황태자를 암살함에 따라 한 달 후에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그 당시 작은 나라였던 몬테네그로왕국은 세르비아를 도와주는 동생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집요한 침략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는 계속 승리하였다. 그러나 1916년 2월엔 몬테네그로는 항복하고 세르비아 또한 점령되었다. 1918년이 되어서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오스트리아-헝가리에 빼앗긴 땅을 수복하게 되었으며 1920년에는 유고슬라비아왕국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유고슬라비아왕국은 1941년, 나치독일에 의해 점령당했으며 나치에 협력한 크로아티아인에 의해 세르비아인에 대한 학살이 이루어졌다. 소련군의 지원 아래 1943년에 영토를 수복, 이 땅에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이 세워졌다. 티토가 죽은 후 동구의 민주화혁명 및 민족주의의 태두에 따라 1992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공화국이 차례로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하였다.

연방의 중추적 국가였던 세르비아가 이에 반발하여, 특히 인접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인이 많이 살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쟁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민족정화 등 많은 반인륜적 잔혹행위가 저질러졌고, 나토와 미국의 군사개입이 있었다.

2003년 2월에는 신유고 연방마저 해체하여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되었으나, 2006년 5월 몬테네그로가 분리 독립투표에서 독립찬성률이 55.4%로 독립이 가결되었다. 같은 해 6월 4일에는 몬테네그로의회가 독립을 공식선언함으로써「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해체, 세르비아공화국과 몬테네그로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2007년 1월 21일에는 코소보의 운명을 결정할 총선이 시작되었다. 이 총선에서 세르비아급진당이 승리하였으나 과반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2008년 2월 17일 코소보는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하였다. 세르비아는 발칸반도와 파노니안 평원에 있다. 남동부유럽에 있으며 다뉴브 강이 북쪽지방을 흘러간다.

동쪽국경에는 카르파티아산맥이 있고 벨리카 모리카라고 하는 500km 길이의 강이 흐른다. 남동부지방에는 발칸산맥이 로도프 산맥과 맞닿아 있고 그리스와 마주한다. 세르비아의 영토 4분의 1 이상이 숲으로 돼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독립선언 전까지 헝가리 인이 많이 사는 보이보디나자치주와 알바니아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자치주를 포함했었다고 한다.

코소보는 코소보전쟁 이후 현재 국제연합 관할 하에 있어, 사실상 세르비아의 주권이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코소보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지원 하에 2008년 2월 17일 독립을 선언하게 되어 세르비아의 통치 지역에서 분리되었다. 이 나라는 남슬라브인의 분파인 세르비아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세르비아인 외에도 여러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며 헝가리인, 터키인,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불가리아인, 알바니아인, 마케도니아인, 아랍인, 기타 소수민족도 거주하고 있다. 몬테네그로인은 구 유고슬라비아의 구성 민족 중 세르비아인과 가장 가까웠으나, 독립과 더불어 독자적인 민족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언어는 세르비아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키릴문자와 로마자 모두 사용되나, 키릴문자의 사용이 보다 보편적이다. 크로아티아 어나 보스니아 어와는 유고연방시절에는 방언적 차이에 불과했으나, 현재 정치적인 대립을 배경으로 급속히 분화하는 중이다. 알바니아계 주민이 90%를 넘는 코소보에서는 알바니아어의 북부 방언인 게그 방언이 주로 사용된다.

보이보디나 자치주에서는 헝가리어도 사용된다. 세르비아는 2006년 9월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프랑코포니 정상회담 결과 참관국 자격을 획득하였으나, 프랑스어의 사용은 제한적이다. 영어나 소수민족어도 사용된다. 세르비아정교회가 다수이며, 크로아티아계는 로마가톨릭, 알바니아계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공산주의 붕괴에 따라 1990년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여 자본주의적인 경제발전을 시작했으나, 유고내전과, UN의 경제제재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2003년에는 국유재산의 사유화와 외자유치를 했지만, 2004년에는 외국인투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무역적자가 커 그를 매워줄 원조, 산업이 필요하다. 광공업이 발달됐으나 아직은 헝가리 폴란드보다 경제가 뒤떨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