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14)-불가리아의 수도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소피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6. 24. 07:39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레닌거리의 레닌동상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왕궁을 지키는 병사들의 임무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현장(대통령궁)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세르디카 유적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발칸반도 최대 알렉산더 네프스키교회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불가리아의 수도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소피아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 7시, 울리는 요란한 전화벨소리를 들으면서 모닝콜임을 알았다.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더니 일행들은 벌써 식사를 하고 있다. 불가리아의 요구르트는 다양하다. 몇 개를 갖다가 먹었다. 식사 후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다가 9시에 짐 가방을 전용버스에 싣고 호텔을 출발하였다.

소피아는 관광버스의 시내진입을 금하고 있으므로 걸어서 구경해야한다. 비토샤 산 계곡에 위치하여 공원과 녹지가 많은 아름다운 도시 소피아는 불가리아의 수도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 시내도처에 지난날의 번영을 말해주듯 유적과 돌로 포장된 도로가 남아있다.

시내 곳곳에는 이슬람사원과 그리스정교사원이 서 있고 과거 공산주의체제를 상기시키는 「9월 9일 광장」,「레닌 광장」,「러스키 거리」 등이 볼만한 거리로 남아있다. 맨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유럽최대의 황금 돔을 자랑하는 알렉산더네프스키교회(수도원)다. 알렉산더 네프스키교회는 발칸반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러시아인 건축가 포메란 세프가 설계한 네오비잔틴양식의 건물이다.

60m에 이르는 황금 돔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수도원은 불가리아를 터키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일어난 러시아, 터키전쟁에서 전사한 20만 명의 러시아병사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다. 1882년 착공되어 42년 후인 1924에야 비로소 완성되었단다.

돔의 화려한 금박은 1960년 구소련이 기증한 것으로 구소련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건물이다. 내부의 벽화는 러시아, 불가리아, 구 체코슬로바키아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이며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의 크기와 화려함은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우리는 소피아의 중심거리인 레닌광장으로 옮겨갔다.

레닌광장에는 러시아의 혁명가인 레닌의 거대한 동상이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서있었다. 주변으로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소피아지역에는 도시의 다양한 역사적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여러 고고학적유적지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 중 레닌광장의 구 공산당 본부 앞 광장 지하도공사 때 발견된 비잔틴시대 소피아 지명이었던 세르디카의 유적지가 있다.

세르디카는 기원전 7세기경 트라키아 세르디부족이 처음으로 정착하면서 탄생하여, 14세기 이후 그리스어로 지혜를 의미하는 소피아로 불리게 되었다. 3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세르디카지역에 강력한 성벽들이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세르디카의 동문에 해당하는 성벽과 2개의 탑이 보존돼 있다.

이곳을 지하도를 건너가면서 구경하고, 지하도 한 편에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곽의 모형과 발굴 작업의 기록사진들이 전시돼있고 발굴된 항아리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세르디카 고대도시의 많은 부분들이 중요한 현대건물들 아래에 남아있단다.

지하유적지로부터 밖으로 나온 우리는 걸어서 대통령이 집무하고 있는 건물을 찾아갔는데 때마침 그곳을 지키는 위병들의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교대식을 보면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바쁘게 움직였다. 어디 그뿐인가. 키가 크고 잘 생긴 위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 위병의 옆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