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11)- 동유럽에서는 유일한 라틴계 민족의 국가, 루마니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6. 18. 22:04

                                                        

동유럽에서는 유일한 라틴계 민족의 국가, 루마니아

 

여행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은 5시에 잠에서 깨어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다. 시차적응이 잘 되지 않아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로 떠나는 날이다. 이제 우리가 떠나려하는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 유일한 라틴계민족의 국가이다.

그들은 로마인의 후예로서 스스로 「로마니아」라고 부르고 있다. 민족이동의 통과지점에 정착했기 때문에 많은 민족으로부터 시달림을 받아왔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긍지가 높고 낙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사회주의국가로서 구소련의 경제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독자적으로 자립해온데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 나라사람들은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국가는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인 덕택에 흑해지역의 연안에 있는 휴양지에는 온통 외국인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산악과 고원과 평야가 골고루 차지하고 있어 균형 잡힌 나라다. 루마니아 하면 예전 동구권국가들의 특권이었던 체조로 명성을 간직한 나라,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내몰고 새롭게 태어난 나라라는 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루마니아는 여행지로서 낯설다. 같은 동구권이라고 해도 헝가리나 체코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로서 루마니아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숱한 변화와 어려운 경제로 인해 사람들은 조금 지친 듯 보이지만 루마니아에는 중세풍의 아름다운 성들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 그들만이 간직한 민족성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루마니아만의 독특한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루마니아국민의 약 70% 이상이 루마니아정교를 믿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여타종교 활동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8시10분에 호텔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는 하였으나 곧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와의 국경인 다뉴브 강 다리의 중간지점에 「불가리아」라고 큰 글씨로 쓰여 있다.

국경표시란다. 유럽에서 가장 큰 강은 볼가 강이다. 유럽 제2의 강이 바로 다뉴브 강으로서 독일남서부에서 발원하여 중·동유럽을 동서로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국제하천이다. 전체길이는 약 2860㎞, 유역면적 81만 7000㎢, 유역 폭은 평균 280㎞, 수원은 독일 바덴지방 슈바르츠발트산지에서 시작된다.

다뉴브 강은 남독일, 오스트리아 북부,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국경을 동진하고, 부다페스트 북방 약 35에서 남으로 굽어 유고슬라비아로 들어가고, 베오그라드 근처에서 다시 동류하여 불가리아·루마니아 국경을 흐른다. 하류부에서는 발라키아 평야를 북상해서 루마니아·몰도바국경을 남으로 흐르는 프루트 강과 합류, 양국국경을 동진하며 흑해로 들어간다. 큰 도시인 빈·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등을 관통하며 흐른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다리를 건너 국경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멈춰 섰다. 루마니아경찰이 버스에 들어와 여권에 출국스탬프를 찍어주었다. 국경을 넘은 시간은 11시경으로 불가리아입국심사사무실에서 입국스탬프를 받고 짐을 검사하는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됐다.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브란 드라큘라성과 주변
루마니아 브란 드라큘라성
루마니아 브라쇼브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차우체스쿠 궁의 야경
발칸6개국여행 전용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