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옛 불가리아왕국의 수도였던 벨리코투르노보

달리는 말(이재남) 2015. 5. 22. 08:43

                                                                                                        

옛 불가리아왕국의 수도였던 벨리코투르노보

 

루마니아를 출발하여 약간 돌아 조금 늦은 12시 40분에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불가리아의 음식을 먹으면서 그 유명한 요구르트, 「불가리아」를 먹었다.  이 고도(古都), 벨리코투르노보는 불가리아 중북부 벨리코투르노보주의 주도로서 장수마을로도 유명한 불가리아의 제2차 왕국의 200년간 수도였다. 이 도시는 12세기 말에 불가리아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13세기에는「불가리아의 아테네」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하였다.

그 후, 14세기 오스만튀르크 점령당시까지만 해도 제2왕국의 수도답게 현재의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동로마시대에 요새가 만들어졌고, 오스만튀르크에게 점령되어 쇠퇴하였지만, 불가리아부흥기에는 다시 번영하였다. 1965년까지는 투르노보(Trnovo)라고 불렀으나 그 후에 개명하였다. 불가리아정부는 시의 발전에 힘을 기울여 성벽의 복원을 추진했다. 옛 시가에는 18∼19세기의 모습이 남아 있으며 최근에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다. 주요공업으로는 라디오제조, 섬유·식품·목재가공 등이다. 또 다른 볼거리는 역사박물관이 있다.

국경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비가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심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굵은 비가 내려 을씨년스럽다. 「차르베츠언덕」위의 왕이 살았던 중세성채로 향했다. 이 성채에 올라 시내를 조명하면서, 우산을 받으면서 촬영하기란 쉽지는 않았으나 아름다운 시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성 아래로는 다뉴브 강의 지류인 옌트라 강이 흐르고 있었으며 협곡사이의 강변 언덕에는 붉은 지붕의 그림 같은 작고 예쁜 집들이 절벽에 매달려있어 아래로 굽어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 붉은 지붕을 한 하얀 벽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층층이 앙증맞게 늘어선 언덕의 오른편은 아직도 발굴이 진행 중이다.

앞집이 뒷집의 전망을 가리지 않기 위해 한 층씩 높게 지은 배려가 돋보였다.  성은 동로마시대의 유물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었고, 일부는 건축물의 기초로 쓰여 광대한 요새가 폐허가 된 것을 일부 복원해 놓기는 했으나 5~6세기에 동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왼쪽으로 시청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는 우체국 등 공공건물이 보였다. 이곳에는 대략 6만5천여 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2만여 명이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교육도시란다. 성터의 건너편 언덕위로 주교님동상이 보였고 그 옆으로 대학가가 보였다. 이 성채의 총 둘레는 1100m 정도라고 했다.

우리는 발밑이 낭떠러지인 오래된 나무다리를 건너 고풍스런 문으로 입장을 했다. 1층은 돌로 2층은 나무로 지은 가옥의 형태가 특이했다. 왕의 산책로인 돌길을 따라 많은 것을 음미하며 돌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온통 바닥을 대리석으로 깔아 놓은 황실을 지나 성모승천교회(정교회)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옛 왕들의 보금자리가 지금은 폐허가 된 채 빗속에 불가리아국기만이 펄럭이는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졌다. 성모승천교회에 입장을 했다.  교회내부 벽의 성화들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인데다 앞가슴이 푹 파인 성모님의 모습은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높은 곳에 위치한 성모승천교회에서 바라본 옌트라 강과 그 위에 걸쳐진 고풍스런 다리며 돌계단 등의 모습들이 그 옛날 중세시대 한 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성채를 내려와「전통공예품거리」로 올라갔다. 오스만튀르크풍의 목조와 돌로 된 2층 가옥들로 된 전통가옥이 눈에 들어왔다.  불가리아수공예품. 특히 목각 공예는 전 세계로 수출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했다. 200년 전 모습을 간직한 운치 좋은「전통공예품거리」에서 50분간의 자유 시간을 부여받았다. 우리부부는 전통가옥 등을 대충 한번 훑어본 다음 찻집으로 들어갔다. 비가 계속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춥게 느껴져 허브 맛이 나는 전통 차 한 잔을 시켜놓고 불가리아음악을 감상하면서 마셨다.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전경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전경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전경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전경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전경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성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에서 바라본 시내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에서 바라본 시내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에서 바라본 시내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에서 바라본 시내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 차르베츠언덕의 성모승천교회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