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드라큘라 성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란 성

달리는 말(이재남) 2015. 5. 18. 07:35

                                                                                           

브라쇼브 남서쪽 32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드라큘라 성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란 성 (Bran Castle)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성은 드라큘라백작이 살았다는 성으로 유명하다. 근거 없는 전설이라고 보존이 썩 잘 돼있지는 않으며 교통편도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드라큘라성하면 흡혈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또한 이 성은 19세기 아일랜드 Bram Stocker의 소설 「드라큘라 백작」의 소재모델로 등장한 이후 드라큘라 성으로 널리 알려졌다.

트란실바니아의 브란 성의 드라큘라의 모델이 되었던 영주는 실제역사속의 인물이다.  Vlad Tepes는 14세기경 발라키아왕국의 왕자로 어린 시절 터키에서 볼모로 생활을 했다. 후에 그의 아버지가 몸값을 지불하고 아들을 데려오지만 헝가리에 다시 볼모로 잡혀간다. 1456년 다시 이 왕국으로 돌아와 왕위계승자칭호를 얻게 되고, 터키와 헝가리의 침략전쟁에 맞서 싸우게 되었다.

볼모생활로 인해 적국에 대한 적개심과 애국심을 키운 그는 터키와의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어 많은 포로를 붙잡게 되었다.  이 포로들을 처형할 때 굵은 가시가 박힌 큰 바퀴를 사람 몸 위로 지나가게 하여 온몸에 구멍을 내거나, 사다리에 사람을 묶어 양쪽을 줄로 잡아당기는 능지처참 형이나 장대를 깎아 만든 창으로 항문을 찔러 입으로 나오게 하는 등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하였다.

브라드 말뚝살인자, 그는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통치한 왕으로 「드라큘라 백작」에 영감을 주었고, 이후 수많은 영화를 통해 흡혈귀의 상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브란 성은 1212년에 세워져 1956년 루마니아공산정권이 국가재산으로 귀속해 박물관으로 사용하다가 2006년 루마니아왕족인 도미니코 폰 합스부르크에게 반환되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68세 된 그래픽디자이너인 합스부르크는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성에서 살다가 1948년 루마니아정권에 의해 쫓겨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정이 깃든 브란 성을 팔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계약 때문에 팔린다 해도 3년 동안은 박물관으로 유지된다고 한다.

성 입구에 차를 세우고 성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갔으나 내부촬영권이 필요했다. 3유로를 지불하고 캠코더촬영 권을 구입했다. 한참동안 설명을 들으면서 성내부와 성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주변의 광경을 찍었다.  성안은 좁은 계단으로 각 방이 연결되어 옥좌, 목조침대 등 옛 유물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흡혈귀의 드라큘라를 생각하며 성을 둘러봐서 그럴까?  예쁘기는 하였으나 음침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성 입구로 걸어 내려오니 기념품을 팔고 있는 가게가 많았는데, 기념품을 구입하는 일행이 있어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다음 여행지를 향하여 달렸다.

                                                                        

드라큘라 성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란 성

드라큘라 성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란 성

드라큘라 성 주변

드라큘라 성 주변

드라큘라 성 주변

  

드라큘라 성 주변

브란시내

 

브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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